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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콩국수, 낙지

최지윤 기자
2025-07-31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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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진한 국물이 일품! 맷돌로 갈아주는 콩국수
2. 70년 전통! 대를 잇는 낙지요리 삼대
3. 어머니를 위해 120년 된 고택을 고쳤다
4. 수상한 자매들의 500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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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진한 국물이 일품! 맷돌로 갈아주는 콩국수

한낮의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국숫집이 있다. 식사 시간이 되기 무섭게 손님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는 이곳은, 인근 주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다. 그 인기의 중심엔 여름철 대표 별미인 콩국수가 있다.

이 집의 맷돌 콩국수는 쫄깃한 면발과 함께 걸쭉하고 고소한 콩물이 넉넉하게 담겨 한 그릇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콩국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콩물이다. 이곳에서는 100% 국산 콩만을 고집하며, 사전에 충분히 불린 콩을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든다.

믹서기보다 섬세한 질감을 살릴 수 있는 맷돌을 사용함으로써 콩의 고소함과 텁텁하지 않은 맛을 그대로 살려낸다. 완성된 콩물은 따로 마셔도 맛있지만, 국수와 함께 먹을 때 더욱 조화롭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한 가지 더 반가운 점은, 콩국수의 종류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밝은 베이지빛의 백태 콩국수뿐 아니라, 진한 색과 맛을 자랑하는 서리태 콩국수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콩물이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름철 잃은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고소하고 진한 맷돌 콩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러 이 국숫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위대한 일터] 70년 전통! 대를 잇는 낙지요리 삼대

울산 남구의 전통시장 안에는 세대를 거쳐 내려온 낙지 요리집이 있다. 7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이 가게는 낙지를 손질하는 방법부터 요리 방식까지 남다른 정성을 담고 있다.

낙지는 신선한 서해 통발 낙지를 사용하며, 손질 과정에서 수천 번 손으로 치대며 잡내를 없애고 탱글한 식감을 살린다. 대표 메뉴인 낙곱새는 한우 곱창, 새우, 그리고 특제 양념이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중식용 웍에 볶아내는 낙지볶음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불맛이 제대로 배어 나며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 음식점은 단지 요리를 파는 장소가 아닌, 가족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따뜻한 공간이다.

가게의 역사는 창업자인 한순자(92세) 씨로부터 시작되었다. 젊은 시절, 남편을 간경화로 잃고 어린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시장통에서 낙지볶음을 팔며 살아왔다. 그렇게 만든 가게는 그녀의 삶과 함께 성장했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으며 한 차례 문을 닫았지만, 장남 이광호(63세) 씨가 다시 주방에 들어섰다.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더해 다시 식당 문을 열었고, 기적처럼 어머니의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었다.

지금은 세 번째 세대인 손자까지 참여해, 삼대가 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음식 하나하나에 가족의 시간과 정성이 담긴 이 식당에서 따뜻한 정을 느껴볼 수 있다.


[촌집 전성시대] 어머니를 위해 120년 된 고택을 고쳤다

경상북도 영천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는 120년 넘은 고택이 새롭게 단장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집은 주인장이 오직 어머니를 위해 직접 손수 고친 집이다.

평소에도 그림이나 서예, 옛 물건들을 좋아했던 어머니는 고택에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전국의 한옥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경주 등 유명한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천에서 괜찮은 고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주인장은 예상보다 많이 낡아 있는 고택을 마주하게 됐다. 벽은 허물어졌고, 기둥도 여기저기 부식되어 있었지만, 넓은 마당과 고택의 구조가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그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예산이었다. 집을 구매하고 나니 리모델링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졌고, 그는 스스로 고택을 고치겠다고 마음먹었다. 전문 기술자 없이,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120년 된 집을 다시 살려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기와를 다시 올리고, 낡은 마루를 교체하며, 하나하나 정성 들여 손질한 결과, 고택은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완성된 집에서 어머니는 매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여유로운 시골 생활을 누리고 있다. 주인장의 손길과 마음이 깃든 고택의 변화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수상한 가족] 수상한 자매들의 500원 식당?

경상남도 진해의 여좌동에는 아주 특별한 식당이 있다. 바로 방학 때만 문을 여는 '500원 식당'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1년에 두 번만 잠깐 등장하는 이 식당은 이름 그대로 단돈 500원에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식당의 운영자는 다섯 명의 여성들이다. 이영순(60세), 김선녀(74세), 홍순옥(73세), 최승애(60세), 권연옥(42세) 씨는 모두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이다. 이들은 친자매는 아니지만, 이웃으로 오랜 시간 정을 나누며 살아왔다.

통장 일을 맡고 있는 영순 씨가 먼저 아이디어를 냈다. 방학 기간 동안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끼니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밥을 해보자는 제안이었다. 뜻이 통했던 여좌동의 여성들이 하나둘 모여 함께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며 정성껏 음식을 만들었고, 아이들도 이모 같은 정으로 이들과 가까워졌다. 식사를 위해 모였다가 어느새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고 챙기는 사이가 되었고, 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동네를 더욱 정겨운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돈을 벌기 위한 식당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500원 식당. 지금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마을 명소가 되었다. 방학 때마다 다시 문을 여는 이 작은 식당에서,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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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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