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길해연이 ‘트리거’를 진한 연기력으로 관통했다.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길해연은 극 중 비정규직 아들이 위험한 노동현장에서 사망한 후, 진실을 규명하고 사과를 받기 위해 시위를 이어나가는 엄마 오경숙 역을 맡았다.
오경숙은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경찰 이도(김남길 분)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로, ‘트리거’의 전체 흐름 속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여운을 남기는 주요 캐릭터다. 길해연은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품은 오경숙을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복잡한 감정과 질문을 남겼다.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트리거’를 ‘겉바속촉’이라고 표현했던 길해연은 그야말로 ‘촉촉’을 담당, 오경숙의 가슴 아픈 사연에 한순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오경숙의 고조되는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그의 선택에도 설득력을 부여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며 공감까지 이끌어낸 길해연의 연기력은 명품 배우의 압도적인 클래스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또한 길해연은 ‘트리거’의 권오승 감독과는 영화 ‘미드나이트’에 이어 또 한 번 재회했다. 권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길해연 배우는 사연에 몰입하게 하는 진정성이 있다”라 말하며, 길해연의 묵직한 열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길해연은 현재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거’에 이어 산뜻한 출발을 알린 ‘트라이’까지 장르와 플랫폼 상관없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길해연. 각기 다른 서사 속에서 인물을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거침없이 명품 연기를 보여주는 그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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