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감독의 웰메이드 휴먼 코미디 ‘아이 캔 스피크’가 오는 8월 13일 재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김현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공개했다.
20년 차 ‘민원 인플루언서’ 옥분(나문희)과 1년 차 ‘민원 담당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만나 서로의 ‘인생 민원’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아이 캔 스피크’가 오는 8월 13일 재개봉을 확정 짓고, 김현석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전격 공개했다.
김현석 감독은 ‘사랑하기 좋은 날’(1995)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처음 입문했고, 그 해에 대종상 신인각본상을 수상,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의 각본, ‘섬’(2000) 조감독을 맡으며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송강호, 김혜수 주연의 ‘YMCA 야구단’(2002)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알렸다. 이후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 ‘시라노; 연애 조작단’, ‘열한시’, ‘쎄시봉’ 등 웃음에 감동을 세심하게 더한 작품들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희극을 경유해 비극에 접근하는 김현석 감독 특유의 화법이 잘 녹아든 작품으로, 묵직한 소재임에도 일상적 캐릭터와 소소한 웃음 코드를 접목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현석 감독은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제38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제 김현석을 재평가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등의 평가를 받으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바 있다.
남 일에 관심 많은 70대 민원인 ‘옥분’과 남 일에 무관심한 30대 민원 공무원 ‘민재’의 케미가 돋보이는 ‘아이 캔 스피크’는 세대를 뛰어넘는 연기합으로 화제가 되었다. “우리 주변에 대해 더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힌 김현석 감독은 주인공 ‘옥분’(나문희)과 ‘민재’(이제훈)가 서로 가까워지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 영화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민재의 시선 안에 담았다”고 밝힌 그는 성별, 나이, 성격 마저 완전히 상극인 ‘민재’의 시선에서 ‘옥분’을 담아내며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유쾌하게 웃으며 시작하여 가슴 찡한 감동을 주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오는 8월 13일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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