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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말하는 진짜 욕망 (인생이 영화)

정윤지 기자
2025-07-27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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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인생이 영화' (제공 : KBS1)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파인’의 신예 배우 김민이 스튜디오를 웃음과 울림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1TV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영화감독 강윤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대표작 ‘범죄도시’와 ‘카지노’ 그리고 신작 ‘파인: 촌뜨기들’까지 자신의 인생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강윤성은 ‘파인’에서 선자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신예 배우 김민과 함께 각 작품들 속 뒷이야기와 궁금했던 배우들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영화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평론가 라이너와 거의없다는 방송 초반 강윤성의 이름을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범죄도시’에 주목했다. 라이너는 한국 범죄영화의 기준을 세운 작품”이라고, 거의없다는 “마동석의 ‘천만 배우’의 길이 여기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강윤성은 자신의 두 번째 전성기를 알린 ‘카지노’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마닐라 세트를 국내에 지으려 했지만 현실적이지 않았다. 다행히 필리핀에 도착하니 확진자 수가 뚝 떨어졌다”며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서의 진땀 났던 상황을 떠올렸다.

‘카지노’에 대한 극찬을 하던 라이너가 “감독님은 욕망을 다루는 데 능하다. 인간의 밑바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라고 하자 강윤성은 “주인공은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 그래야 이야기에도, 인생에도 힘이 생긴다”며 26년 동안 준비해 47세에 감독 데뷔를 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인생 철학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형인 최신작 ‘파인: 촌뜨기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됐다. 웹툰 원작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업혀가기로 했다”고 말한 강윤성은 “보물 같은 원작이라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 대신 인물들의 감정선, 비어 있는 관계들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배우 한 명 한 명이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연급인 ’파인’의 역대급 라인업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거의없다는 메인 캐릭터를 맡은 류승룡에 대해 “주인공이지만 눈에 띄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연기를 보여줬다”며 극 전체의 균형을 고려한 절제된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임수정에 대해 강윤성은 “(연기) 공력이 대단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가수 영탁의 연락으로 캐스팅이 되었다는 비하인드도 밝혔다.

한편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 영화가 인생이 되는 순간을 함께 되짚는 인생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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