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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일이’ 전현무 가슴털 염색

박지혜 기자
2025-07-25 08: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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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이런일이’ 전현무 가슴털 염색 (사진: SBS)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가 ‘일본에 이런일이’ 특집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SB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9회에서는 4MC 전현무-백지영-김호영-수빈과 게스트 개그맨 김경욱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가운데, ‘안면 샴푸’를 하는 미용사부터 요요기 공원의 명물이 된 ‘인간 개’까지 기상천외한 일본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일본 특집에 맞춰 전현무는 ‘다나카 상’이란 부캐로 인기를 모은 개그맨 김경욱을 게스트로 소개했다. 김경욱은 “다나카 상과 김홍남을 서포트만 하다가 오늘은 김경욱으로 인사드린다”며 “SBS는 거의 10년 만이다. 과거 ‘웃찾사’가 있기에 ‘나몰라 패밀리’도 있었고, 지금의 저도 있는 것”이라고 감사함을 내비쳤다. 직후, 첫 번째 이야기인 ‘위험한 미용실’의 주인공인 야바이 컬러야 씨가 등장해, 놀라운 ‘안면 샴푸’의 세계로 모두를 안내했다. 

오사카의 명물로 급부상한 야바이 컬러야 씨는 SNS에서 ‘안면 샴푸’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그는 “(‘안면 샴푸’ 손님은) 하루에 2명만 받고 있고, 24시간 예약제로 미용실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손님의 양해를 구해 제작진 앞에서 ‘안면 샴푸’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거품이 얼굴 전체를 덮는 ‘깜놀’ 현장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입을 떡 벌렸다. 김경욱은 “거의 촉감놀이 아니냐? 야바이 상이 오히려 (손님에게) 돈을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던 중 야바이 컬러야 씨는 늦은 밤 찾아온 예약 손님의 염색 요청에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 같은 화려한 염색 스타일을 권했다. 알고 보니 그는 염색 전문가로, “남자 기준으로 염색비 약 15만원 정도를 받고 있고, 다양한 색을 넣으면 약 30~4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용을 싸게 책정해서 손님이 많이 오는 것보다 조금 높은 가격을 받아서 한 손님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시간제 예약으로 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죽을 때까지 즐겁게 염색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전하면서 전현무에게 “우리 숍으로 ‘안면 샴푸’와 가슴 털 염색하러 오시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전현무는 “머리카락은 많이 없지만 가슴 털은 많으니까 (염색하러) 가겠다”고 유쾌하게 수락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으로, ‘길바닥 인터뷰 IN JAPAN’ 편에서는 요요기 공원의 명물들이 등장했다. 우선 ‘개부자남’ 모리베 노부아키 씨는 무려 21마리의 강아지를 한 번에 산책시키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겼는데, 흡사 ‘피리부는 사나이’ 같은 그의 정체는 ‘그루밍 살롱’ 사장님이었다. 그는 “하루 4시간씩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고 있다”며 “최대 32마리까지 동시에 산책시켰다”고 말했다. 그런데 잠시 후, 초대형 러프콜리가 이들 앞에 나타나 시선을 강탈했다. 

사람 몸집만한 러프콜리에 전현무는 “로봇개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직후, 이 개는 공원을 유유히 산책하며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자 제작진은 개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 개가 “제 이름은 토코”라고 일본말을 해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알고 보니 이 러프콜리는 ‘인간 개’로, 토고 씨는 “개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강아지 인형을 입고 있다”고 털어놨다. 본업이 과학 연구원이라는 그는 “동물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어서 개 탈을 쓰게 됐다. 개 탈 2개를 제작하는 데 5천만 원 정도를 썼다. 가족 외에 친구나 지인들은 이러한 제 모습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최근 본 것 중에서 제일 충격적이다. 로봇인 줄 알았는데, 진짜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뒤이어 등장한 기상천외한 일본인은 ‘중력을 거스르는 남자’ 야마구치 준 씨였다. 그는 신주쿠 역에서 빗자루와 가방 등을 활용한 무중력 퍼포먼스를 선보여 SNS에서 1400만 뷰를 기록한 바 있다. 야먀구치 준 씨는 “라크로스 라켓이 자기 마음대로 공중에 떠오르고 움직이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버스킹으로 퍼포먼스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까지 온 제작진을 위해 연습실까지 공개한 그는 제작진이 건넨 파와 무장아찌를 가지고도 무중력 마임을 소화해 소름을 유발했다. 이를 본 김경욱은 “항상 노력하고 연습하는 팬터마임 장인의 모습을 보니, 저도 개그맨으로서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폼생폼사’ 편의 주인공인 스기우라 유리 씨가 놀라운 능력을 공개했다. 그는 일명 ‘세안 모노마네’(세안 거품으로 누군가를 흉내내거나 따라잡는 행동)로 일본 내에서 스타 미술가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날도 제작진 앞에서 세안 거품을 내서 고릴라를 만드는가 하면, 울트라맨까지 완벽히 표현해 감탄을 유발했다. “그간 만든 얼굴이 180개 이상”이라는 그는 “제 거품 아트가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처음엔 참 별난 사람 많구나 생각했는데 모두가 진짜 아티스트들이다. 이들의 열정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일본에 이런일이’ 특집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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