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가위 감독이 25일 밤 종영되는 드라마 ‘번화’의 종영 인사를 전했다.
왕가위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 ‘번화(繁花, Blossoms Shanghai)’가 오는 25일 밤 10시 SBS F!L UHD를 통해 30화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199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도시와 그 속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감각적인 영상미와 서정적인 선율로 그려낸 ‘번화’는 “역시 왕가위는 왕가위다.”라는 찬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인 ‘번화’는 그의 영화적 세계관과 상하이에 관한 정서를 집대성한 대서사시이며, 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왕가위 감독이 TV라는 새로운 매체에서 선보인 미학적 도전의 결과물이다.
드라마 곳곳에는 왕가위 감독 특유의 빛과 색채, 고전영화적 감수성과 재즈풍의 OST가 촘촘히 스며들어 있다. 특히 황허로 세트를 재현한 환각적 야경과 네온사인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상하이의 질감은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아바오 역의 후거를 비롯한 전 출연진의 밀도 높은 열연은 “연기 차력쇼”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킬 만큼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번화’의 마지막 방영을 앞두고 왕가위 감독은 “10년이 한순간처럼 흘렀습니다. 언젠가 다시 강호에서 만납시다(十年一瞬,江湖再见 。)”라는 종영 인사를 전했다. 마치 무림 고수들이 작별의 순간에 건네는 인사처럼, 이 짧은 한마디는 단순한 이별을 넘어 언젠가 다시 이어질 인연을 기약하는 시적 여운으로 남는다.
‘번화’는 25일 마지막 화 방영 이후, 티빙·웨이브·왓챠 및 주요 IPTV(VOD) 플랫폼을 통해 전편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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