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사위랑 노는 게 제일 좋아
3. 94년 된 폐가를 직접 고쳤다?!
4. 찾았다 꿀맛 조합! 전복 비빔국수

[위대한 일터] 무조건 생물만 쓴다! 아귀 수육 맛집
인천 부평구의 한 골목. 이곳에선 아는 사람들만 조용히 찾아와 식사를 즐긴다는 숨은 맛집이 있다. 대표 메뉴는 생물 아귀로 만든 아귀 수육과 아귀찜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아귀 수육은 신선한 생물 아귀를 파, 양파, 맥주와 함께 푹 삶아낸 후, 주인장이 직접 손으로 뼈를 발라내어 부드러운 살만 골라낸다.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지만, 정성을 들인 만큼 식감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한다.
아귀찜 역시 정성으로 만든다. 들깻가루와 갖가지 채소를 넣어 우려낸 진한 육수에 아귀 살과 고니를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완성한다. 제대로 된 해산물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단골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식당의 주인장 손명임(62세) 씨는 이곳을 일터 그 이상의 의미로 여긴다. 26살이 되던 해, 생계를 위해 식당 일을 시작했고, 손재주가 좋아 곧바로 횟집까지 차렸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신장암 진단으로 모든 걸 내려놔야 했고, 삶은 그때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금은 딸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일상을 지켜가고 있다. 손님들에게 따뜻한 아귀 수육을 대접하는 이 맛집은 삶을 이끌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바다의 진한 맛과 함께 주인장의 진심이 담긴 식당으로 떠나보자.
[수상한 가족] 사위랑 노는 게 제일 좋아
전남 무안군의 한 마을. 이곳에는 오랜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가족이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장모 윤귀재(81세) 씨를 돌보기 위해 미국에서 딸이 돌아온 것이다. 딸이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된 데에는 사위 이동은(57세) 씨의 깊은 배려가 있었다.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한 사위의 결정 덕분에 지금의 이 따뜻한 풍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 장모 귀재 씨는 딸이 온 것보다 사위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을 더 좋아한다. 사위가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준 덕분이다. 치매 증세가 조금씩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위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 되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장모를 마치 친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보살피는 사위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조차 감동한다. 때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는 귀재 씨. 매일 사위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소하고 소중한 일상이 쌓이며, 가족 모두의 웃음이 피어나는 집이 되어가고 있다. 이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 무안으로 떠나보자.
[촌집 전성시대] 94년 된 폐가를 직접 고쳤다?!
충북 청주의 무심천이 흐르는 시골 마을. 이곳에 오래된 집을 직접 고쳐 만든 부부의 특별한 촌집이 있다. 어릴 적부터 카센터에서 일하며 명절이나 주말에도 쉬지 못했던 유경태(44세) 씨. 자신은 괜찮았지만 결혼 후,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부는 고민 끝에 세컨하우스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청주 곳곳의 촌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먼 친척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원하는 집이 하나 나왔다”는 말에 주인장은 일이 끝나자마자 촌집으로 달려갔다. 집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고민 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한다.
집은 무려 94년 된 오래된 집이었다. 예전 주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몇 년 동안 방치돼 있어, 그냥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주인장은 마음을 굳게 먹고 집을 직접 고치기로 결심했다. 집을 고치는 데는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낡은 벽을 허물고, 새로 단열재를 넣고, 틀어진 창틀을 다시 맞추는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손으로 한 땀 한 땀 집을 고쳐나갔다. 지금은 넓은 마당과 시원한 공기, 그리고 부부만의 감성을 담은 촌집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다. 긴 시간을 들여 완성된 이 집은, 부부의 노력과 사랑이 깃든 공간이 되었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찾았다 꿀맛 조합! 전복 비빔국수
무더운 여름, 입맛이 뚝 떨어질 때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국숫집이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전복 비빔국수다. 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과 색감으로 손님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다.
국수에는 참나물과 양파, 잘게 썬 사과가 어우러져 식감이 다양하다. 이 국수의 핵심은 바로 전복장이다. 주인이 직접 담근 전복장은 따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국수와 함께 먹을 때 간이 딱 맞아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전복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 집에서 인기 있는 또 다른 메뉴는 초계국수다. 시원한 닭 육수를 기본으로, 새콤한 닭고기와 쫄깃한 면이 어우러진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한 줄기 시원한 바람 같은 맛이다.
국물의 맛을 결정짓는 건 바로 육수다. 황기를 넣고 압력솥에 닭을 빠르게 쪄낸 뒤, 냉장 보관을 통해 기름기를 걷어내고 깔끔하게 만든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주인은 이 방식을 고수해왔다고 한다.
국수 위에 올라가는 무당근절임 또한 이 집의 자랑이다. 식초에 매실, 정향을 넣어 직접 담근 이 채소는 국수의 맛을 더 깊게 만들어준다. 정성 가득한 이 한 그릇의 국수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여름날,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게 해준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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