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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18 : 포이리에 vs 할로웨이

전종헌 기자
2025-07-20 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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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18: 포이리에 vs 할로웨이 3 ©UFC

UFC 최고의 상남자,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가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라스트 댄스 파트너는 현 UFC BMF 챔피언이자 ‘축복받은 자’ 맥스 할로웨이(33∙미국)이다. 두 전설적인 파이터의 세 번째 충돌이 마침내 성사되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포이리에는 오늘(20일) 자신의 고향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 이번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경기는 할로웨이가 보유한 BMF(Baddest Motherfucker) 타이틀을 걸고 펼쳐진다. BMF 벨트는 UFC에서 가장 터프하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상남자를 상징하는 타이틀이다. 할로웨이는 2024년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경기 종료 단 1초를 남기고 오른손 펀치로 실신시키며 BMF 챔피언에 오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포이리에는 UFC 최고의 파이터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팬들의 가슴속에 최고의 상남자로 남길 원한다. 그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수많은 명경기를 만들어냈으며, 이번 할로웨이와의 경기를 끝으로 글러브를 벗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1년부터 UFC에서 활동한 그는 22승 8패 1무효의 옥타곤 전적을 기록했고,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40전 30승 9패 1무효이다.

그는 정식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지는 못했지만, 라이트급 타이틀에 세 번이나 도전하며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또한 UFC 최고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UFC 역사에 남긴 그의 기록은 화려하다. 최다승 부문 공동 5위(22승), 최다 피니시 공동 5위(15회), 최다 KO승 3위(11회), 최다 넉다운 5위(14회), 그리고 최다 보너스 4위(15회) 등 수많은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이리에 커리어의 정점은 2019년 UFC 236에서 할로웨이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당시 그는 할로웨이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과거 페더급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 코너 맥그리거 등에게 패배하며 한계를 느낀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상향했다. 새로운 체급에서 연승을 거듭하던 그는 마침내 할로웨이마저 꺾고 잠정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13연승을 달리던 무적의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포이리에는 여러 차례 할로웨이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으며 명승부 끝에 승리했다.

할로웨이는 10년 넘게 이어진 악연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포이리에의 마지막 상대로 기꺼이 나섰다. 할로웨이의 UFC 데뷔전 상대가 바로 포이리에였다. 2012년, 하와이 지역 무대에서 4연승을 달리던 20살의 할로웨이는 대타로 옥타곤에 입성해 강자 포이리에와 맞붙었다. 그는 화려한 타격으로 포이리에를 당황시켰지만, 노련한 포이리에의 그래플링에 고전하다 1라운드에 트라이앵글 암바 서브미션으로 패배했다.

할로웨이는 두 번의 3연패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세 번 모두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과거의 패배를 반드시 되갚아주겠다"며 "포이리에는 내 프로 첫 패배를 안겼고, 나의 13연승 행진도 끊었다. 그의 은퇴 경기는 내가 승리해야만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포이리에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내 마지막 경기가 내 인생 최고의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전쟁을 원한다. 할로웨이를 꺾고 BMF 챔피언이 되어 고향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두 상남자의 대결은 2025년 최고의 난타전이 될 전망이다. 포이리에는 묵직한 펀치 연타가 장기인 복서 스타일의 사우스포 타격가다. 반면 할로웨이는 펀치와 킥을 자유자재로 섞어 쓰는 킥복서 스타일에 가깝다. 무한에 가까운 체력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 그는 UFC 최다 유효타 1위(3,457개)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55대 45로 할로웨이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의 메인카드는 오늘(20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TVING(티빙)에서 생중계되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티빙)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카드(tvN/TVING(티빙) 오전 11시)
[BMF 타이틀전] 맥스 할로웨이(155) vs 더스틴 포이리에(156)
[미들급] 파울로 코스타(185) vs 로만 코필로프(185)
[웰터급] 케빈 홀랜드(170) vs 대니얼 로드리게스(170)
[페더급] 댄 이게(145) vs파트리시우 핏불(145)
[라이트급] 마이클 존슨(155) vs 다니엘 젤후버(156)

언더카드 (TVING(티빙) 오전 9시)
[밴텀급] 카일러 필립스(135) vs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135)
[미들급] 마빈 베토리(186) vs 브렌던 앨런(185)
[웰터급] 프란시스코 프라도(170) vs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169)
[미들급] 아테바 고티에(185) vs 로버트 발렌틴(186)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5분)
[웰터급] 애덤 퓨깃(171) vs 이슬람 둘라토프(171)
[라이트헤비급] 지미 크루트(205) vs 마르친 프라흐니오(205)
[헤비급] 라이언 스팬(252) vs 루카스 브레스키(242)
[미들급] 브루누 페레이라(186) vs 잭슨 맥베이(185)
[여성 플라이급] 칼리 주디스(125) vs 니콜리 칼리아리(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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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고의 상남자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가 자신의 고향 루이지애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현 BMF 챔피언 ‘블레스드’ 맥스 할로웨이로, 두 선수는 10년 넘게 이어진 악연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세 번째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포이리에의 은퇴전이자 할로웨이의 BMF 타이틀전으로, 승자는 상징적인 벨트와 함께 전설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포이리에는 통산 30승 9패를 기록한 베테랑으로, 과거 할로웨이에게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2012년 할로웨이의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고, 2019년에는 판정승으로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할로웨이는 저스틴 게이치를 KO시키고 BMF 챔피언에 오른 기세를 몰아 포이리에에게 복수하고 그의 은퇴 무대를 망치겠다는 각오다. 묵직한 복싱의 포이리에와 무한 체력의 킥복서 할로웨이의 타격전이 예고된 가운데, 도박사들은 할로웨이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UFC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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