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미스코리아 진 김채원이 bnt를 찾았다.
자신감과 수줍음이 오묘하게 섞인 얼굴로 촬영장에 들어온 그는 촬영이 시작되자 능숙한 포징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회 출신답게 작가들의 요구도 매번 정확하게 이해하며 순조롭게 화보를 만들어 나갔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콘셉트들을 원 없이 찍은 것 같다. 사진작가님께서 조명도 잘 맞춰주시고 분위기도 잘 풀어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최근 근황은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나고 대학에 복학했다. 꿈을 찾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기 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언론홍보영상학부에 재학 중이다. 원래는 영화가 꿈이었다. 3년 동안 영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입상 경력도 쌓을 수 있었다. 입상작에서는 비주얼 디렉팅을 맡았다. 배우들과 컨택도 하고 소품도 준비했다. 일손이 부족할 때는 메이크업, 특수분장을 돕기도 했다.”
Q. 지금도 영화가 목표인지
“지금은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콘텐츠 제작 업종에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든 콘텐츠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조금 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들에 열린 마음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

Q.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지
Q. 대회 참가 계기가 있다면
“내가 전하고픈 메시지를 콘텐츠를 통해 전달해야겠다는 생각만 줄곧 해왔다. 그런데 대회에 나가 나 자체를 수단으로 삼아 직접 전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젊은 시기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나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일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Q. 대회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회 중간 참가자들의 생일이 있을 때면 대회 관계자 분들이 챙겨주시고는 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치킨도 시켜 먹고, 합숙소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간단하게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Q. 대회 준비 과정은 어땠나
“다이어트를 꽤 했다. 대회 준비하며 13kg 정도를 감량했다. 그 뒤에는 스피치 연습을 많이 했다. 사람들에게 내 매력을 어필하는 장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지에 관한 연구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고찰할 수 있었다”
Q.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됐을 때 주변인들 반응은
“처음에는 친구들이 ‘그걸 왜 나가? 나가면 뭐가 좋아?’라고 묻고는 했다. 친구들은 대부분 인문계 학생들이라, 미스코리아 대회는 아무래도 생소한 도전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되고 나서는 많이들 놀린다. 어디 들어가기만 하면 ‘미스코리아 진 님 오셨다’라고 박수 치고 그런다”

Q. 미스코리아 대회 중에 좌우명을 ‘벽인 줄 알았는데 오래 닫힌 문이었다’로 정한 이유는
“인생에는 반드시 고난이 찾아온다. 하지만 끝인 것 같은 순간이 오더라도 늘 극복의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렵다고, 도저히 답을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던 문제가 한 발치 떨어져서 다시 마주하면 술술 풀릴 때도 있는 것 같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가끔은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요령도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Q.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떤 것인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낭만적이고 바보 같아 보일지라도, 삶에 대한 낙관과 열정을 지켜 나가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Q. 향후 계획은
“졸업까지 두 학기가 남았다. 복학하고 나니 학교 공부가 재밌더라. 우선 남은 1년 동안 공부에 집중하려고 한다. 졸업한 뒤에는 그게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콘텐츠를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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