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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함흥냉면

최지윤 기자
2025-07-08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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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지리산 자락 한 지붕 세 가족
2. 면도 뽑고 눈물도 뽑는 냉면의 비밀
3. 뜨거운 게 좋아! 열정 부부의 여름
4. 58년 동안 매일 문을 연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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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저 푸른 초원 위에] 지리산 품에 안긴 세 가족의 따뜻한 동행

경상남도 함양의 한적한 금계 마을. 그곳엔 사계절 내내 지리산 천왕봉의 장엄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이 있었다.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세 채의 집은 모두 이홍기(58), 박은하(57) 부부의 손으로 지어졌다. 양옥 두 채와 한옥 한 채가 나란히 붙어 있는 구조로, 이들 세 가족은 혈연이 아님에도 한 지붕 아래에서 가족보다 더 끈끈한 인연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양옥은 천왕봉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거실부터 방까지 통유리를 설치해 햇살과 풍경이 자연스레 집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내벽은 흙벽돌 4만여 장으로, 외벽은 구운 파벽돌 1만 5천여 장을 사용해 흙의 기운이 가득한 친환경 주택으로 지어졌다. 덕분에 95세 노모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2층은 귀촌 1년 차 안이수(51), 이선자(58) 부부의 보금자리다. 도배만 새로 하고 흙벽 위를 곡선으로 마감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수 씨 부부는 한 달 살기를 하러 왔다가 지리산 풍경에 반해 눌러 살게 됐다고 한다. 양옥 옆 한옥에는 귀촌 3년 차 최승희(37) 씨가 살고 있다. 방 두 개의 벽을 허물어 거실 겸 방으로 활용하고, 바닥은 황토 물을 덧발라 마감해 한옥 특유의 멋을 살렸다.


[퇴근후N] 청량리 냉면 거리의 뜨거운 눈물과 시원한 함흥냉면 한 그릇

퇴근길, 수많은 직장인들의 위로가 되어주는 한 끼. MBC 아나운서 이휘준이 오늘도 ‘휘슐랭’의 이름으로 맛을 따라 향한 곳은 하루 유동 인구만 10만 명에 달하는 청량리역. 그중에서도 여름철이면 더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냉면 거리를 찾았다. 1960년대 경동시장의 형성과 함께 발달하기 시작한 이곳은 냉면 가게들이 모여 형성된 골목이다.

그 길 끝, 단돈 8천 원으로 함흥냉면을 맛볼 수 있는 한 오래된 식당이 있다. 30년 전 3,500원이었던 가격을 조금씩 올려 지금에 이르렀다는 주인장 심재춘(66) 씨는 매일 아침 손수 육수를 끓이고, 고구마 전분 96%로 만든 면도 직접 뽑는다고 한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울음을 부른다는 매운 냉면이다. 주문 전에 사장님이 “울면 안 된다”고 농담처럼 말할 만큼 매운 맛이 강하다.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휘준 아나운서도 첫입에 귀까지 빨개지며 땀을 뻘뻘 흘렸다. 그럼에도 직접 무쳐낸 홍어회 무침과 함께 냉면을 맛보며 결국 두 그릇을 완식했다.

냉면으로 속을 달랜 후 사장님이 정성껏 내어준 김치전과 수박 한 조각. 뜨거운 하루를 보낸 직장인에게 시원한 냉면과 따뜻한 마음이 가장 큰 위로였다. 매운맛 속에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청량리의 저녁을 <퇴근후N>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맛에 산다] 여름이 제철! 달콤한 자두로 농사짓는 부부의 땀방울

경상북도 칠곡군의 한 자두 농장. 새벽부터 쨍쨍 내리쬐는 볕에도 굵은 땀을 흘리며 분주히 움직이는 부부가 있다. 귀농 6년 차 박일상(46), 김지희(43) 씨 부부다. 전업주부와 기계 회사 직원으로 살던 두 사람은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홀로 농장을 지켜야 했던 시어머니의 부탁에 따라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23,140㎡(약 7천 평) 자두밭에서 자라고 있는 자두는 후무사, 피자두, 대석, 추희 등 다양하다. 이 중 7월에 수확하는 후무사는 크기도 크고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일상 씨는 당도 측정기를 이용해 하나하나 자두의 당도를 확인하며, 일정 수치를 넘는 것만 수확할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지희 씨는 직접 맛을 보며 당도를 판단한다며, 가장 달콤하게 익은 자두를 건네는 남편을 향해 “잔소리는 해도 고맙다”며 웃는다.

더운 날일수록 자두는 잘 익지만, 사람은 더 힘들다. 땀과 웃음이 함께한 자두 농장은 여름날의 열정과 사랑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커피 한잔할래요?] 하루도 쉬지 않은 58년의 커피 향, 춘천의 전설적인 카페

강원도 춘천. 고소한 커피 향에 이끌려 도착한 박지민 아나운서는 이국적인 소품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한 카페에 들어섰다. 바로 1968년 개관 이후 단 하루도 문을 닫지 않았다는 카페, ‘에티오피아집’이다. 현판에는 그날그날의 날짜가 손수 바뀌어 있고, 그 횟수는 어느덧 20,673일에 이르렀다.

이 카페는 한국전쟁 당시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 에티오피아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한국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황제가 “문화 교류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자, 조수경(66) 씨의 부모님이 교직을 그만두고 이 카페를 열었다고 한다.

현재는 수경 씨와 딸, 사위가 함께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카페 안에서는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분나’도 맛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주전자처럼 생긴 용기에 내려주는 이 커피는 세 잔을 마셔야 예의라는 말에 지민 아나운서도 진심으로 즐겼다.

커피를 내릴 때마다 철학 강의처럼 커피의 매력을 설명하는 수경 씨의 열정에 지민 아나운서는 두손 두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58년의 시간이 담긴 커피 한 잔을 그들과 함께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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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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