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 “찾아야 돼. 반드시 내가 먼저”

매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쫄깃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부검대 위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빠이자 연쇄살인마 ‘재단사’의 익숙한 살인 방식을 발견한 부검의 세현이 아빠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경찰 정현보다 먼저 그를 찾기 위해 나서는 하드코어 범죄 스릴러다.
‘세현’(박주현)과 ‘조균’(박용우)을 둘러싼 베일이 하나씩 걷히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 차별화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빠 ‘조균’의 존재를 알게 된 ‘세현’은 “찾아야 돼. 반드시 내가 먼저” 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균’을 찾아내고자 하는 결의를 다진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현’은 악마 같은 ‘조균’이 두렵지만 생존을 위해 자비 없는 추격전에 뛰어든다. 쫓고 쫓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 서로를 향한 칼날을 겨누던 부녀. ‘조균’의 승리가 확실시되던 때 ‘세현’은 기지를 발휘해 간신히 아빠의 손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든 증거가 본인이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세현’은 반격에 성공하고 ‘조균’을 처단할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4화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조균, “아빠가 전에 얘기했었지? 피를 나눈 사이는 정말 특별한 거라고”

댄디한 외모와 선한 눈매 뒤에 악마의 본성을 숨긴 내추럴 본 사이코패스 ‘조균’. ‘세현’을 향한 삐뚤어진 부성애와 강렬한 집착은 매화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살의를 품고 찾아온 ‘세현’에게 ‘조균’은 “아빠가 전에 얘기했었지? 피를 나눈 사이는 정말 특별한 거라고”라며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아빠랑 같이 작업하는 느낌, 들지 않았어? 내가 보내준 거 네가 꿰맸을 거 아냐”란 말로 ‘세현’을 자극하며 살인은 하나의 놀이로 생각하는 그의 본성을 다시 한번 실감 나게 했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과거 ‘세현’을 조수로 삼아 살인을 일삼던 ‘조균’의 무차별적이고 잔혹한 과거가 밝혀지며 점점 클라이맥스로 향해가고 있다. 살인 영감의 원천인 딸 ‘세현’을 세상에 고립시키고 영원히 자신의 옆에 두기 위해 촘촘히 그물을 깁기 시작한 ‘조균’의 계획이 성공할지, 그의 치밀함에 비례해 극의 재미와 긴장감이 배가 되며 결말에 대한 기대지수를 높인다.

수사에 대한 집념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 여기에 따스한 인간미까지 겸비한 ‘정현’(강훈)은 진심 어린 행동으로 얼어붙은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정현’은 ‘세현’을 처음 만난 날부터 “직접 봬서 영광입니다”란 말로 절대적인 존경과 믿음을 보여주며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부검 소견서에 이어 연이어 벌어진 일련의 살인사건들 속 모든 증거가 ‘세현’을 가리키기 시작하자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세현’이 진실을 말해주길 바라며 간절히 건넨 “정말 저한테 하실 말 없으십니까?”란 한 마디는 의심과 믿음의 경계에서 헤매는 그의 복잡한 감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세현’은 원망 가득한 눈빛과 차가운 말들을 쏟아내며 “제가 뭐라 말씀드려도 어차피 안 믿으실 거잖아요. 아닌가요?” 라며 뒤돌아선다. 하지만 결국 믿음을 놓치지 않으며 위기의 순간 ‘세현’을 위해 몸을 날린 ‘정현’, 그가 과연 ‘세현’에 대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고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몰입도를 더하는 캐릭터별 명대사로 정주행 욕구를 자극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총 16개의 에피소드로 디즈니+에서 월, 화, 수, 목 밤 12시에 1편씩 공개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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