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물어보살’ 우즈베키스탄 女대생 결혼 고민

박지혜 기자
2025-07-01 06:54:34
기사 이미지
‘물어보살’ 우즈베키스탄 女대생 결혼 고민 (사진: KBS)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22회에는 한국에 계속 살고 싶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부모님의 의견 때문에 고민이라는 우즈베키스탄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 초반, 23살 대학생이라는 사연자는 한국에서 지낸 지 5년째라고 소개했다. 이수근이 “한국말 진짜 잘한다”고 하자, 사연자는 한국어 실력이 늘게 된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서장훈을 꼽으며, ‘연애의 참견’ 5년 치를 모두 시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와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에 졸업을 한다. 졸업하자마자 엄마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오라고 하셔서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처음에 왜 오게 됐냐”고 묻자, 사연자는 부모가 사업차 러시아에 있고, 이후 언니도 러시아에 가게 되면서, 혼자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속자들’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한국에 가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오라는 이유가 있는 거냐”는 이수근의 물음에, 사연자는 “우리 나라에서는 여자들이 일찍 결혼하는 문화가 있어서, 스무 살 이후에 보통 결혼을 한다. 지금 23살이라, 엄마가 노처녀 소리 듣기 전에 얼른 와서 결혼하라고” 라고 답했다.

사람만 좋으면 국적 상관없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이 “좋은 방법이 있다. 여기서 한국 사람과” 만나면 되지 않겠냐고 하자, 사연자는 부모님이 국제결혼도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수근이 우즈베키스탄에 괜찮은 신랑감이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부모님을 통해 부산에 거주 중인 3살 연상 우즈베키스탄인 대학생을 소개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만나보고 괜찮다고 전하자, 처음엔 부담 없이 만나보다가 대학 졸업 후 결혼하라고 하더니, 일주일 뒤 양가 부모끼리 대화를 나눈 후 3개월 뒤 결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갑작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고, 남성에게 결혼을 못 하겠다고 연락하자 사연자가 거주하는 지역까지 찾아와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연참(연애의 참견)에서 많이 들었다. 결혼을 급하게 하자고 하면 이상하다. 뭔가 있다”고 말했고, 이에 서장훈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감탄했다.

서장훈이 집안 사정이 어떠냐고 묻자, 사연자는 “평균 정도”라며 “처음 올 때 도움을 받았고, 5년 생활 중 3번 돈 받았고, 나머지는 알바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모델, 식당 주방 등 다양하게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취직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서장훈이 묻자, 사연자는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며, 국제무역학과 졸업 후 인턴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어, 우즈벡어, 러시아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사연자가 굉장한 고급 인력일 수 있다면서, “취직해서 규모가 있는 기업에 들어가면 사연자가 버는 돈이 가족 소득보다 많을 수 있지 않냐. 그러면 부모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구직활동 해라. 그런 직장 구하면 (우즈베키스탄에) 자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고,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