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영남이 ‘미지의 서울’에서 애틋한 모녀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9, 10회에서는 김옥희(장영남 분)가 늘 아픈 손가락이던 딸 유미지(박보영 분), 강월순(차미경 분)과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고 진정한 의미의 가족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얽히고설킨 모녀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자신을 딸이라 생각하냐며 묻는 것은 물론 자신이 뭘 할 수 있겠냐는 유미지에게 “니가 다른 걸 왜 못해. 너 뭐든 할 수 있다고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어디든 가고 싶은데 가서 너 하고 싶은 거 해. 여긴 엄마가 있으니까 미지 넌 떠나야지”라며 처음으로 돌려 말하지 않고 진실된 마음을 보인 것.
한편, 늘 강인할 줄만 알았던 엄마가 어린아이처럼 변한 순간 내비친 복잡한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저런 얼굴은 본 적이 없는데... 속엔 저런 얼굴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까 내가 뭘 미워했는지 모르겠잖아. 평생을”이라는 대사는 세월 속에 놓쳐온 모녀의 감정을 되짚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장영남은 무심한 듯 던지는 말 뒤에 서툰 진심이 숨어 있는 엄마의 얼굴부터 한없이 어리고 여린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는 순간까지 김옥희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증명해내고 있다.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장영남. 그가 남은 회차에서는 또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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