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가 6월 2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을 통해 충격적인 연쇄 흉기 난동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살인마들의 플랜 B’라는 부제를 단 이번 방송은, 지난 3개월간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및 살인미수 사건의 전말과 그 배후에 숨겨진 충격적인 공통점을 파헤친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예고편부터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평범한 일상을 공포로 뒤덮은 범인들의 실체를 추적한다.
월요일 아침, 시흥에서 벌어진 연쇄 흉기 사건
지난 5월 19일 월요일 아침, 경기 시흥시의 한 편의점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경악하게 한 흉기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한 중년 남성이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여사장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그녀를 찌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해당 사건은 하루를 시작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충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약 4시간 후, 그 편의점에서 불과 2km 정도 떨어진 체육공원 앞 도로에서 또 다른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70대 노인이 갑작스럽게 칼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소시오패스 같은 나쁜 인간들입니다” – 차철남의 말
경찰에 의해 공개 수배된 범인은 중국 국적의 56세 남성 차철남이었다. 그는 5월 19일 저녁, 결국 검거되었고 체포 직후 충격적인 범행 사실을 진술했다. 차철남은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형제 두 명을 망치로 무참히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에는 시흥의 편의점 여사장과 자신이 세 들어 살던 집의 집주인을 차례로 공격했다. 그의 범행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충동적이고 잔혹한 감정 폭발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미심쩍은 ‘패턴’이 있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은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스트들의 전형입니다. 아주 나쁜 인간들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려는 듯 피해자들의 인격을 문제 삼았으며, 자신은 단지 ‘처벌받을 이유가 없는 정의로운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끔찍한 주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되기 어려운,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망상일 뿐이었다.
한 달 전 미아동에서도 벌어진 참극
차철남 사건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인 4월 22일 저녁,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 앞에서도 유사한 충격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마트를 찾은 한 남성이 소주를 마시고, 마트 진열대에 놓여 있던 칼을 집어 들어 점원과 손님을 공격했다. 반찬거리를 사러 들른 40대 여성 손님은 현장에서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도 중상을 입었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악! 비명 소리도 나고 피해자가 기어 나오는데, 남자가 느긋하게 통화하고서 담배도 피웠어요”라고 증언했다. 범인은 흉기를 휘두른 뒤에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행동했고, 피범벅이 된 채로 담배를 피우는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충격을 더했다.

3개월 동안 반복된 묻지마식 흉기 난동
2024년 봄, 대한민국은 세 차례에 걸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3월에는 충남 서천에서 34세 이지현이, 4월에는 서울 미아동에서 김성진이, 그리고 5월에는 경기 시흥에서 차철남이 각각 살인과 살인미수 사건을 저질렀다.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범행의 방식이나 범인의 행동, 심리적 특성 등에서 공통된 패턴이 보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범행 전후의 준비 정황이나 피의자들의 사고 방식은 단순한 충동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범죄 성향을 ‘자기중심적 사고에 기반한 무차별 공격’으로 분석하며, 사회 구조 속 고립된 개인들이 폭력으로 분출하는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연쇄 흉기 난동 사건 추적
이번 방송에서는 세 명의 살인자들이 범행에 이르기까지 어떤 환경에 놓였고, 어떤 심리 상태였는지를 세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내 옆에 흉기를 숨긴 살인자가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사회 전반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 조명한다. 경찰과 전문가의 분석, 피해자 가족의 증언, 목격자의 생생한 기억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서로 다른 지역과 인물, 시기를 가진 범죄들이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범죄 심리학적 분석과 사회적 경고의 메시지가 동시에 전해질 전망이다. 특히 범인들이 반복해서 언급한 ‘정의로운 행동’, ‘소시오패스 같은 피해자’라는 왜곡된 인식은, 단순한 정신질환으로 치부할 수 없는 위험한 사고 구조를 드러낸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무표정한 태도, 살인을 계획이 아닌 충동처럼 포장하는 말들 속에 감춰진 ‘제2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어떤 경계가 필요한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매회 범죄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특유의 구성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충격과 숙제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살인마들의 플랜 B’는 6월 2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