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먹자마자 기립박수? 충무로 엄마카세
3. 지리산 부부의 매실 익는 계절
4. 올드 카가 서 있는 카페의 정체

[저 푸른 초원 위에] 하자투성이 집, 아빠가 직접 고쳤다
경기도 양평,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전원주택 마당 한복판에서 한 남자가 이른 아침부터 땀 흘리며 삽질을 하고 있었다. 바로 무슨 일이든 직접 해내는 ‘뚝딱이 아빠’ 윤석현(39) 씨다. 그는 아내 배선영(41) 씨를 위해 마당에 천막을 설치하고 있었다. 석현 씨 가족은 15년 된 전원주택을 구입한 뒤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지만, 시공에 문제가 생겨 결국 법적 다툼까지 겪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고군분투 셀프 리모델링! 외벽 방수 공사부터 현관 미장까지, 석현 씨는 직접 공구를 들고 공사에 뛰어들었다.
이쯤 되면 전문가 못지않은 손재주를 자랑하는 석현 씨. 굴삭기 운전까지 배워 석축 공사도 손수 했으며, 현무암을 이용해 데크를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마당 잔디도 직접 깔았다고 한다. 전원주택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아치형 벽체로 마감된 실내가 마치 남프랑스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연상케 한다. 그 안엔 책장을 밀면 등장하는 비밀 공간, 바로 석현 씨의 서재가 숨겨져 있다.
회계와 재무 관련 직장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는 양평으로 이사 온 후 영상 제작에 흥미를 느껴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다. 과거 연예부 기자로 바쁘게 살던 아내 선영 씨는 요가 강사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퇴근후N] 먹자마자 기립박수? 충무로 엄마카세
MBC 대표 ‘미식 아나운서’ 이휘준 아나운서가 퇴근 후 맛있는 저녁 한 끼를 찾아 떠난 곳은 영화의 거리로 불리는 충무로다. 그가 방문한 이곳은 ‘이모카세’를 넘어선 ‘엄마카세’로 불리는 특별한 식당이었다. 주인장은 올해로 환갑을 맞은 여성 사장님. 20대부터 시작한 음식 장사 경험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음식들은 하나같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정성이 느껴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명절 밥상처럼 풍성하게 이어진 LA갈비는 양념게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고. 휘슐랭이라는 별명답게 맛에 진심인 이 아나운서는 급기야 제작진을 먼저 보내고 혼자 야식을 즐기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고 한다. 해물탕 역시 건더기 하나하나 실하지 않은 게 없어 감탄을 자아냈고, 마지막 열무국수는 입가심으로 딱 맞아 깔끔하게 마무리를 장식했다.
직장생활 9년 차인 휘준 아나운서는 이곳에서 밥을 먹고 나서 “이직 고민이 생긴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엄마의 손맛과 따뜻한 환대가 있는 식당,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더 빛나는 이 충무로의 숨은 맛집을 <퇴근후N>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 맛에 산다] 지리산 부부의 매실 익는 계절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 아래 노고단 봉우리를 마당 삼아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귀농 25년 차인 최인복(61) 씨와 정영이(59) 씨 부부는 사계절 내내 농사일에 매달리며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 처음 이곳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리산의 풍경은 늘 한결같이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차고를 개조해 별채를 지었을 정도다.
이 부부는 계절마다 다른 작물을 키우며 쉼 없이 움직인다. 봄에는 고사리, 두릅, 쑥부쟁이, 취나물 같은 산나물을 채취해 말리고, 여름이면 매실을 수확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다. 가을엔 밤을 줍고 겨울엔 돌배, 모과까지 손이 안 가는 곳이 없다. 요즘은 해가 뜨기 전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매실을 따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수확 시기를 앞둔 비 예보에 아내는 마음이 급하고, 남편은 느긋하기만 하다. 결국 남편은 매실 수확을 피해 혼자만의 새참 타임을 갖다 아내에게 들켜 호통을 듣고 말았다. 요즘은 강원도에서 농사짓던 딸이 몸조리를 위해 친정에 와 있다. 웃음소리 가득한 이들 부부의 여름 풍경을 <이 맛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피 한잔할래요?] 올드 카가 서 있는 카페의 정체
전북 남원의 한 주택가 골목, 그 좁은 골목에 접어들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초록색 클래식 자동차 한 대가 보인다. 출시된 지 무려 50년이 넘은 올드카 뒤로 고즈넉한 한옥이 서 있는데, 그곳이 바로 박지민 아나운서가 찾아간 독특한 카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공간은 마치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발소, 음악다방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이 공간을 만든 사람은 이선희(54) 씨. 11살 때부터 바가지를 모으기 시작할 정도로 수집 본능이 남달랐던 그녀는 세월을 거슬러 5만 점이 넘는 물건을 모으게 됐다. 오래된 물건들을 혼자 보기엔 아까웠던 선희 씨는 8년 전, 추억이 깃든 이 물건들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추억 저장소’ 콘셉트의 카페를 열었다고 한다.
지민 아나운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메뉴판이었다. 메뉴판은 다름 아닌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졸업앨범으로 만들어졌다. 손때 묻은 그 책장을 넘기며 주문하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생맥주잔에 담겨 나오고, 뻥튀기와 과일 같은 주전부리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놀랍다. 선희 씨의 인심은 커피보다 더 깊고 진했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정성 들여 만든 옛날 팥빙수다. 직접 고은 팥과 고명을 아낌없이 얹어 만든 팥빙수는 여름 한철 진한 추억을 소환해준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쌍화탕은 23가지 약재를 넣어 3일간 달여낸 깊은 맛을 자랑한다. 그 진한 감성을 <커피 한잔할래요?>에서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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