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과 뷔(김태형)가 10일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했다. 이로써 BTS의 완전체 컴백이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RM과 뷔는 이날 오전 각각 소속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한 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팬덤 ‘아미’들과 재회하며 전역 행사를 가졌다. 부대 앞의 혼잡과 안전사고를 우려해 별도 장소가 마련됐다.
RM은 거수경례를 하며 “15사단 군악대 소속 병장 김남준 전역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고 우렁차게 전역신고를 했다. 이어 “솔직히 저희가 역대 가장 짧은 군복무를 하고 왔다”며 운을 뗐다.
그는 “군대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 뒤늦은 나이에 가서 솔직히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희가 활동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선배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RM은 “저희가 활동하는 동안 전방과 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시고 싸워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남아 있는 후임들이 걱정되는데 잘 버텨서 사회로 나와서 건강하게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뷔는 “2군단 직할부대 쌍용특임대 병장 김태형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이라고 인사한 후, “군대에서 몸과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지금 제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팬덤의 현장 방문 자제를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는 물론 브라질 등 남미에서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해외 팬들이 두 멤버의 전역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환영했다.
RM은 작년 6월 팀의 맏형 진의 전역을 색소폰 연주로 축하했던 것처럼, 이날도 색소폰을 불며 뷔와 자신의 전역을 자축하는 특별한 순간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달 중 모두 군 복무를 마친다. 이미 팀의 맏형 진(김석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각각 6월과 10월 전역한 뒤 활발한 솔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경기 연천에서 제대 예정이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6월 말이면 BTS 7인 완전체가 모두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이번 문구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며 “앞서 복귀한 진과 제이홉이 각자의 방식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의 전역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며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면 적절한 시점에 팬분들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하이브는 2023년 재계약 당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뮤직은 13~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을 기념하는 ‘2025 BTS 페스타’를 개최한다. ‘BTS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인 6월 13일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2014년부터 매년 데뷔일 전후로 열려왔다.
같은 기간 제이홉은 13~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펼친다.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페스타’ 혹은 제이홉 콘서트에 깜짝 등장할 가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로 완전체 컴백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곡 선정 등 하반기 컴백을 위한 활동에는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차트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오르며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2개에서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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