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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 냉·온탕- 4월13일 뜻밖의 ‘눈’...장마는? [봄철 기후특성]

김진아 기자
2025-06-05 1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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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은 냉·온탕 날씨 4월13일 뜻밖의 ‘눈’[봄철 기후특성]=우리나라 올해 봄은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하며 ‘변화무쌍’한 기온분포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bnt뉴스





우리나라 올해 봄은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하며 ‘변화무쌍’한 기온분포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3월~5월 일평균기온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를 말하는 기온 변동 폭은 3월 14도, 4월 13.6도, 5월 12.1도였다.

특히, 지난 5월 기온 변동 폭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5월 기온 변동 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봄 전국 평균기온은 12.5℃로 평년보다 0.6℃ 높았으나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0.7℃ 낮았다. 

지난봄 강수량은 231.6mm로 평년 봄 강수량(248.4mm)과 비슷했다.

강수일도 평년(25.0일)과 비슷한 26.9일이었다.

3∼4월엔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자주 불면서 강수량이 적었다.

다만 찬 공기 영향으로 눈은 자주 내려 지난봄 눈이 내린 날이 5일로 평년(2.7일)보다 잦았다. 이에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눈이 자주 온 봄으로 기록됐다. 서울에 4월 13일 눈이 쌓이며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적설이 기록되기도 했다.

봄철 강수량을 끌어올린 달은 지난 5월이다.

5월엔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드는 가운데 대기 상층에 기압골이 지나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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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5년 봄철 전국 평균기온 및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2025년 우리나라 장마는 이달 하순께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여름 정체전선(장마전선)은 5월에 오키나와 부근에서 형성된 뒤 6월 초중순 일본에 먼저 장맛비를 뿌리고 6월 하순쯤 우리나라로 북상한다.

이처럼 6월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대게 여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6월 19일쯤 시작해 남부는 23일, 중부는 25일쯤 시작한다. 장마기간은 한달간 이어진다. 올해도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변수가 많지만, 올여름 장마도 예년과 비슷하게 시작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게릴라성 폭우와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장마철을 대비해 주변 배수구 점검, 농작물 등에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하는게 좋겠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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