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권은비 사촌으로 알려진 전 축구선수 강지용(35)이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망 직전 촬영한 방송분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은 23일 동료 선수 구본상이 개인 계정에 부고를 전하며 알려졌다. 빈소는 천안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 30분이다.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다. 차에 준비돼 있다”며 극단적인 심정을 토로하기도 한 강지용은 “아내가 ‘너 갈 데 없지 않았냐’, ‘돈을 얼마나 벌겠냐’는 말을 자주 한다. 왜 사람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힘겨운 결혼 생활을 토로했다. 또 “선수 시절 벌었던 돈 5억 원은 아버지가 관리했고 나는 용돈만 받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아내 이다은은 “신혼집 마련부터 출산까지 모든 비용을 내가 감당했다. 남편은 끝내 돈을 못 받아왔다”고 말하며 시어머니가 “지금 사는 집 보증금으로 남편 빚 갚으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부부의 문제는 복잡했다. 강지용은 친형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시작된 가족의 경제적 파탄에 대해서 털어놨다. “형이 친구와 사업을 한다며 제가 보증을 섰고 이후 대부업체 연락이 빗발쳤다. 며칠 뒤 형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집안은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강지용이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방송분은 그의 사망 이후 JTBC 측에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됐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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