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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할매식당 아귀찜ㆍ한과

최지윤 기자
2025-03-20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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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못생겨도 맛있다! ‘물텀벙이’의 대반전
2. 80년 전통을 잇다! MZ 입맛 사로잡은 한과
3. 풍경에 반해 전 재산 투자? 산골 부부의 봄
4.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회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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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할매 식당] 못생겨도 맛있다! ‘물텀벙이’의 대반전

한눈에 봐도 허름한 외관, 그러나 4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가 있다. 1984년 문을 연 후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이상금 할머니(74)의 식당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아귀찜과 꽃게탕. 남다른 손맛과 재료 덕분에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젊은 시절,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중국집을 운영했다. 장사는 제법 잘됐지만, 직원 관리가 쉽지 않았다. 어려움이 쌓이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으면서 결국 식당 운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고향이 전북 군산인 할아버지가 아귀찜 식당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1984년, 할머니는 생애 두 번째 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혼자 식당을 꾸려나갔지만, 30년 전부터 딸과 사위까지 합류해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 운영 중이다.

이곳의 아귀찜과 꽃게탕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손맛 때문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좋은 재료. 할머니는 미국 대서양에서 갓 잡아 급랭한 아귀를 공수해 사용한다. 깊고 차가운 대서양에서 잡힌 아귀는 살이 단단하고 쫄깃해 식감이 뛰어나다. 이 아귀를 하나하나 정성껏 손질하는 일은 사위의 몫이다. 꽃게 손질은 딸이 맡고 있으며, 요리의 가장 중요한 양념은 여전히 할머니가 책임지고 있다. 세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최고의 맛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주방에서는 오늘도 갓 끓여낸 꽃게탕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아귀찜이 손님들 앞에 차려진다. 식당 안은 매콤한 양념 향과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다. 오랜 세월 한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이어온 할머니와 가족들의 정성이 담긴 식당을 만나보자.


[오늘 대(大)공개] 80년 전통을 잇다! MZ 입맛 사로잡은 한과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간식이다. 한때 어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203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디저트 시장에서도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한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강릉에는 하루 8만 개의 한과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이곳은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현재 4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과는 만들기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우선 찹쌀을 충분히 숙성시킨 후 건조해 ‘반대기’라 불리는 반죽을 만든다. 이 반대기를 기름에 튀겨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조절이다.

튀기는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낮은 온도에서 한 번 튀겨 반대기를 불린 뒤, 더 높은 온도에서 다시 튀겨낸다. 온도 차이를 두어 튀겨야 한과가 바삭하면서도 속이 부드럽게 완성된다. 이후 조청을 고르게 묻히는 작업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반대기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조청이 굳기 전에 빠르게 쌀가루를 묻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과를 완전히 식혀야 바삭함이 유지된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한과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다. 오랜 세월 쌓아온 노하우와 정성이 깃든 전통 음식이다. 공장에서는 한과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공개했다. 새로운 조합과 색다른 방식으로 한과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한과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가족이 뭐길래] 풍경에 반해 전 재산 투자? 산골 부부의 봄

전라남도 장흥의 깊은 산속. 사방으로 펼쳐진 울창한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 자연을 삶의 일부로 삼고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바로 최경환(62) 씨와 김문진(52) 씨 부부다. 요즘 부부의 일상은 봄나물 채취로 바쁘다. 표고버섯부터 명이나물까지,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남편은 도시에서 자영업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장흥의 산을 보고 반해버렸다. 결국, 연고도 없는 이곳에 전 재산 5억 원을 투자해 산을 사기로 결심했다. 아내는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황했지만, 남편의 꿈을 무작정 반대할 수만은 없었다. 처음에는 주말마다 산에 와 남편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냈는데, 자연의 매력에 빠지면서 어느새 아내도 산속 생활을 즐기게 됐다.

지금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 속에서 부부의 하루가 펼쳐진다. 봄이면 산나물을 캐며 뛰어놀고, 겨울이면 눈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물론 함께 살다 보면 다투는 일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생활하다 보면 금세 화가 풀린다고 한다. 서로 다른 꿈을 가졌던 부부가 자연 속에서 하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만나보자.


[그날 후]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회사가 있다?!

올해 1월, 한 중소기업의 구내식당 식단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장어덮밥, 돈마호크 정식, 홍게 라면 등 대기업도 부럽지 않은 메뉴들이 쏟아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대기업보다 훨씬 잘 나온다", "점심 때문에 이직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화제의 식단을 책임지는 사람은 바로 김보영 영양사다. 그녀는 매일 다른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이날 촬영 당시의 메뉴는 직원들이 직접 선택한 ‘통삼겹스테이크 정식’이었다. 1인당 300~350g의 통삼겹을 제공하며, 단순히 굽는 것이 아니라 ‘삶고 튀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됐고, 사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메인 메뉴뿐 아니라, 조화를 고려한 부메뉴도 신경 썼다. 이날은 매콤한 볶음 우동이 함께 제공돼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철학을 가진 그녀는 식판을 디자인하는 마음으로 메뉴를 구성한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식사가 평균 3,900원의 재료비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처음에는 다양한 메뉴를 만들기 어려웠지만, 전국의 납품업체를 직접 찾아가며 가격을 맞춘 덕분에 지금의 구성이 가능해졌다. 직원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이뤄낸 결과다.

직원들이 출근이 기다려질 정도로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는 구내식당. 정성과 노력으로 식단을 채워가는 영양사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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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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