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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母 멱살잡고 머리채까지…오은영 “굉장히 괴로운 아이”

송미희 기자
2025-01-04 11:44:59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제공: 채널A)


금쪽이의 폭력성에 오은영 박사도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 공격성을 보이며 은둔에 들어간 중1 아들 금쪽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는 금쪽이 부모가 출연해 우등생이었던 아들이 4개월 만에 달라져 은둔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유급 위기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방에서 안 나온다. 아들 깨우면 무섭다. 문 앞에서 밖에 나가자고 설득했더니 발로 갈비뼈를 차고 들어가더라"며 은둔 생활에 폭력성까지 보이는 금쪽이에 대해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초등학교 시절 월반을 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던 금쪽이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를 관두겠다고 선언하더니 6학년 땐 유급을 겨우 면했고 끝내 중학년 1학년 때 유급이 됐다.

이날 공개된 일상 VCR에서 금쪽이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야 활동을 시작했다. 냉장고를 뒤적거리던 금쪽이는 군것질을 몇 번 하더니 부모가 일어나기 전 다시 방으로 복귀했다. 은둔 생활 동안 무려 25kg가 증가했다는 금쪽이.

아침이 되어 엄마가 금쪽이를 달래 깨워보려고 했지만, 되려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성을 보였다. 이후에도 금쪽이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엄마가 다양한 방법으로 유도했지만 금쪽이는 "엄마. 나 지금 기분이 매우 더럽다"라며 날카롭게 경고했다.

이후 엄마의 저지에도 방문을 거칠게 닫으며 문을 발로 차는 금쪽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하자, 결국 금쪽이는 엄마를 데리고 거실 소파에 앉아 "대화하기 싫어. 나가기 싫어. 엄마 말투를 봐라. 말투가 기분이 나쁘다"라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엄마의 옷깃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폭력성을 보이는 금쪽이에 당황한 패널들과 엄마. 이에 화가 난 엄마가 "너 신고할 거다"라며 부엌 쪽으로 향하자 금쪽이는 그를 따라가더니 "오늘따라 왜그러냐"라며 압박했다.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과거 방송 촬영을 거부했었으나 제작진과 만난 뒤 촬영에 동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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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매우 힘든 상태다. 자기 혐오감이 너무 깊고, 그게 건드려질 때마다 죽고 싶은 거다"며 "자기혐오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를 때린 거다. 자기 반성을 하는데 자기 혐오로 이어진다. 굉장히 괴로운 아이다"고 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방 밖에 나오게 하기 위해 친구를 불렀다. 친구와 오목을 두던 금쪽이는 "내가 또래 친구를 만난 지 2년이 됐다. 정신병원 끌려갔다 왔다. 학교 안 가서 엄마가 가라고 했다"며 "처음엔 3일 동안 있다가 퇴원하라고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널 얼마나 힘들게 집어넣었는데 나오게 하겠니?'라는 말로 내가 그 병원에서 3개월을 살았다. 그 3개월을 버렸단 게 억울한 거다"고 했다.

그러나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가 먼저 병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학교 거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학교에서 정서 위기 학생을 지원하는 여러 방법 중 스스로 병원 입원을 선택했다고. 

금쪽이가 도중에 퇴원을 원했지만, 3개월의 치유 기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센터에 다녀온 후엔 학교에 아예 못 갔던 금쪽이가 조퇴하더라도 문제 없이 등교를 시작했다. 그러다 연휴 기간 때 등교를 못하면서 다시 은둔에 들어갔다.

금쪽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자책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인 것 같냐'는 질문에 "약간 기괴한, 괴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는 "엄마 아빠 나 포기하면 안 된다. 엄마, 아빠한테 사랑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변하고 싶은데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극을 감당하지 못할 때 '그만해'라고 외친다. 거기서 멈춰지지 않고 자극이 들어오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극 중에서도 특히 인간이 주는 자극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공격 말고는 자기방어가 안 되는 것 같다. 멈추는 게 이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싫은 게 아니라 자극이 소화가 안 되는 거다. 이 사람이 싫지 않은 데도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는데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부정적인, 과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피하거나 예민하게 군다. 그걸 알고 계셔야 한다"고 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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