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익병' 함익병 가족이 인생 첫 캠핑에 나서 가족의 정을 확인했다. 또, 손담비가 태명 '따봉이'의 임신 소식을 부모님께 알리며 좋은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3.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은 함익병 가족이 사돈의 전폭적인 물품 지원 속에 첫 캠핑을 떠났다. 캠핑장에 수레를 끌고 짐을 가져가는 순간에도 함익병은 "야...이게 피난민 생활이지"라며 툴툴거렸다. 캠핑 초보인 함익병 가족이 티격태격하며 처음으로 세운 5인용 텐트에, 함은영은 "정말 시아버님 집에 있는 비닐하우스 같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를 마치고 감상에 젖은 함은영은 "이대로라면 아빠가 죽을 때까지 일할 것 같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함익병은 "아버지에 비하면 나는 수월하다"라며 "옛날에는 엄마가 불쌍했다.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가 불쌍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 이면에는 전문의 최종 시험을 앞두고 위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보다 본인 걱정이 앞섰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다.
함익병은 "5년만 더 사셨으면 해드릴 게 많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함은영은 "아빠가 죽고 나서 내게 남은 기억이, 아빠가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것과 같으면 너무 마음이 아프지..."라며 "자식은 부모가 행복할 때 행복한 것 같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함익병은 딸의 솔직한 마음에 "결국은 네가 받았던 그 사랑이라는 게 밑으로 가게 되어있다"라며 얼굴 가득 미소 지었다.
후에 함은영은 아버지 함익병에게 영상편지로 "아빠 딸로 태어나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딸, 부러울 게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며 눈물을 훔쳤다.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함익병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저는 함익병 선생님에게서 제가 보이긴 한다. 일 중독이고, 못 쉬고...공감을 되게 많이 한다"라며 위로했다. 이어 함익병도 딸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그는 "자식한테 배우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네가 살아가는 방식을 내가 보고 배우겠다.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널 사랑해. 고맙다"라며 수줍게 본심을 전했다.
한편, 난임으로 고민이 깊었던 손담비가 녹화 날 기준으로 임신 8주 차가 됐다는 희소식을 전했다. 손담비는 아기 운동화 선물을 준비해 남편과 함께 엄마에게 깜짝 뉴스를 발표했다. 아기 운동화를 보고도 눈치를 못 채던 엄마는 딸의 카드에 담긴 초음파 사진을 본 순간 화들짝 놀라며 딸의 손을 붙잡았다.
마지막으로 손담비는 돌아가신 아빠의 수목장에 찾아가 '할아버지'가 된 아버지 나무에 손주의 초음파 사진을 걸어놓았다. 손담비는 "이제는 아빠랑 따봉이랑 같이 있네...아빠! 나 임신했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담비의 엄마는 "이제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니?"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넸다. 손담비는 "온전히 내 아이에게 집중해서...친구처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눈물을 훔쳤다. 후에 엄마는 "앞으로 더 돈독하고 서로 사랑 주고 우리 따봉이랑 사위랑 행복하게 살아가자"라며 영상편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굳게 닫힌 부모와 자식 간의 마음의 빗장을 열어 많은 감동과 웃음의 순간을 선사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42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영하고 잠시 쉬어간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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