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세 꽃대디’ 안재욱이 첫째 딸 수현이의 ‘쇼트커트’를 주도했다가 딸의 복잡한 감정에 진땀을 뺀 뒤, “곧 사춘기가 올 딸을 더욱 섬세하게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해 안방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안재욱은 아침부터 아들과 열심히 놀아준 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도현이와 아내 최현주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후 딸 수현이의 하교 라이딩을 위해 외출 준비를 한 뒤, 현관문을 나서기 직전 아내와 ‘6초 키스’를 나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출근할 때 아내에게 6초 이상 입맞춤을 하는 남자들이 4년을 장수한다”는 기사를 읽고 실천에 나섰던 것. 안재욱은 “(기사를) 핑계로 삼아 아내와 길게 키스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수현이의 하교 후, 안재욱은 수현, 도현이와 함께 미용실로 향했다. 수현이의 긴 머리카락을 말리기 힘들었던 안재욱이 무려 5개월 동안 수현이를 설득해 ‘쇼트커트’ 허락을 받아낸 것. 하지만 수현이는 커트 내내 심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눈치 채지 못한 안재욱은 해맑게 웃으며 딸의 단발 변신 사진을 찍어 “부녀가 동상이몽”이라는 김원준의 타박을 자아냈다.
수현이는 커트 내내 잘라낸 머리카락을 손에 꼭 쥔 채, “이제 그만 끝내면 안 돼요?”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급기야 “머리 마음에 드냐?”는 아빠의 질문에 수현이는 “안 예뻐”라며 입을 삐쭉 내밀었다. 이에 안재욱은 진땀을 흘리며 딸의 눈치를 봤으나, 지원군인줄 알았던 도현이마저 “누나 머리 안 예뻐”라고 외쳐 대환장 시추에이션을 만들었다.
안재욱은 수현의 마음을 풀어주려 남대문 시장에서 액세서리 쇼핑을 했다. 그러나 수현이는 아빠가 골라준 헤어핀에 “노!”라고 거절했고, ‘죄인 모드’가 된 안재욱은 호떡으로 간신히 수현이를 달래서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최현주는 딸의 단발머리 변신에 “너무 예쁘다”며 폭발적인 리액션을 쏟아냈다. 이에 기분이 풀린 수현이는 식구들과 맛있게 식사를 했다.
다음으로는 20개월 둘째 딸 예진이의 최애 과일인 ‘딸기농장’을 방문한 김원준의 하루가 펼쳐졌다. 김원준은 아침부터 감자튀김을 만들어 예진이의 식사를 챙겨준 뒤, 부지런히 감자전을 부쳐 도시락을 쌌다. 이후 예진이와 함께 ‘딸기농장’ 체험에 나섰다.
‘딸기농장’에서 예진이의 어린이집 친구들과 엄마들을 만난 김원준은 자신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린 ‘MZ 엄마’들의 모습에 머쓱해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예진이는 자신의 최애 남자친구인 시호를 보자마자 졸졸 따라다녀 김원준을 놀라게 했다. 또한 예진이는 딸기 따기 체험에서도 아빠보다 시호에게 먼저 딸기를 먹여주는 ‘귀요미 플러팅’을 시전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91학번’ 김원준은 야심찬 감자전 도시락을 꺼냈다. 반면 ‘90년대생’ MZ 엄마들이 앞다투어 캐릭터 도시락과 브런치 한 상을 차려 김원준에게 굴욕을 맛보게 했다. 다행히 예진이는 꿋꿋하게 아빠의 감자전을 먹어치웠고, 뒤이어 딸기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에도 예진이는 케이크에 들어갈 딸기를 몽땅 먹어치우는 천부적인 먹방 재능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던 중, 시호의 아버지가 깜짝 등장해, 예진이와 시호 가족의 ‘즉석 상견례’가 성사됐다. 시호의 부모는 “어떻게 만났어요?”라는 김원준의 질문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동창”이라며 지고지순한 연애사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원준은 “예진이와 시호도 같은 반 동창인데, 그러면 20년 후에…”라며 씁쓸해하더니, 예비 사돈에게 “다음에는 시호가 예진이를 챙길 수 있게 교육을 부탁드린다”고 해 ‘못 말리는 딸 바보’ 면모로 이날의 하루를 유쾌하게 마쳤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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