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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마약 혐의’ 두 달 만에 자살.... 유서 같은 메모 남겨

박지혜 기자
2023-12-27 12: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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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뒤의 그림자는 안 좋은 일이 생길수록 더욱 짙어진다.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중이던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한 공원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씨는 당일 10시 12분쯤 '남편이 유서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아내 전혜진의 112 신고로 소재 파악 중 발견됐으며, 이씨의 차 안에서는 번개탄 등이 발견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들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극단적 선택은 지난 10월 제기된 마약 투약 보도와 최근까지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로 비롯된 심리적 압박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출연 작품 및 이미지 훼손 등 연예계 활동에 타격 받은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는 지난 10월 28일과 지난달 4일에 이어 지난 24일도 경찰에 출석했다.

이 씨는 조사를 받고 난 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처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고 진술한 데 대해 "수면제로 알고 투약했을 뿐 마약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A씨와의 주장과 엇갈리자 이를 증명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에 위치한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1999년 데뷔해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고,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주연으로 출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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