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탐구 영역 '일타 강사' 이지영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고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이지영은 "6월 모의고사 직전이라 최대한 수험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해당 기사의 내용이 공론화되어 사실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저의 입장을 전한다"라며 영상 게재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사교육 시장에서 유명했던 강사 A 씨가 자신의 강의를 듣던 학생 B 씨를 성폭행했고, 이지영은 B 씨가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음에도 A 씨와 소속 온라인강의 업체와 결탁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당시 이지영은 A 씨와 같은 온라인강의 업체 소속이었다.
이지영은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본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다"라며 "해당 메일 속에서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해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면서 B 씨와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는바"라고 전했다.
이지영은 "20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마음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다"며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황색언론의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한다.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B 씨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본 학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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