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황영웅 측 “학폭 무게에 무지...자숙의 시간 가질 예정”

송미희 기자
2023-04-01 11:11:13
사진 출처: 황영웅 인스타그램

과거 학교폭력(학폭), 상해전과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트로트가수 황영웅이 새 소속사 우리엔터에 둥지를 틀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영웅은 지난 1월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참가 당시 우리엔터 소속 가수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우리엔터는 '불타는 트롯맨'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가수 조항조가 소속된 회사로, 이로 인해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당시 우리엔터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31일 우리엔터측은 입장문을 내고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3월 20일부로 황영웅씨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황영웅씨에 관한 현재 상황을 설명드리고자 한다.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다.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는 건 인정했다.

다만 "본인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고 청했다.

또 황영웅이 과거 공장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것이 허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황영웅은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영웅은 최근 종영한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폭행 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승전에서 하차했다. 이후 지난 30일 MBC ‘실화탐사대‘가 황영웅의 학폭 의혹을 심층적으로 취재한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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