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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정윤정, 생방송 중 욕설 “XX 놀러 가려고 했는데”

박지혜 기자
2023-03-15 10:43:01
사진출처: 정윤정 인스타그램


‘홈쇼핑 완판녀’로 불리는 정윤정 쇼호스트가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사용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제작진에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14일 방심위는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관한 심의를 진행했다.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정윤정은 지난 1월 28일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을 판매하는 생방송 중 “××”라는 욕설을 사용했다.

당시 정윤정은 판매하는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종료할 수 밖에 없다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이후 여행 상품 방송이 편성되어 있다며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라며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후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 사인을 받고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뭐했죠? 까먹었어”라며 “방송 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 제2항을 위반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방심위 광고소위는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만약 법정제재가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추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논의된 후 최종 제재 수위가 정해진다.

정윤정 쇼호스트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고 있다. 2017년 MBN ‘카트쇼’에 출연했을 때 “팔았다 하면 1만 개를 팔아서 완판녀에서 ‘만판녀’로 별명이 바뀌었다”고 스스로 소개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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