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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이성수 SM 대표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 에스파 컴백 취소”

이슬기 기자
2023-02-16 14: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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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전격 인수로 궁지에 몰린 이성수 현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이수만의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14개 항목에 걸쳐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비판했다. 

그는 "이수만은 지난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라는 회사를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했다"며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존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 감시망을 피하려 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치에 맞지 않은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수만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월 20일로 예정돼 있었다"며 "그런데 이수만은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가사 일부에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티', '1도라도 낮출', '상생', '그리니즘' 같은 단어들이 들어갔고,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자신이 직접적인 '나무심기'라는 단어만큼은 빼자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무리한 지시로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와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돼 있다"며 "심지어 많은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했고, 말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SM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그것이 'SM 3.0'이다. 이제 SM의 음악을 다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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