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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익 2억원 CEO 아내 사라져… 남편이 청부살인?

정윤지 기자
2022-11-26 15:49:09
사진제공 : E채널 방송화면

지난 2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는 인천 중부경찰서 하인천 지구대 서춘원 형사, 정선 화암파출소 최종민 형사, 인천 서부경찰서 손성진 형사, 익산경찰서 유태권 형사, 서울 성동경찰서 채범석 형사가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생생한 사건 일지를 전했다.

남다른 예능감의 이들이 소개한 사건은 ‘위험한 거래’의 실체였다. 지난 2012년 서울 성동경찰서로 한 남성이 그의 장모와 함께 “전날 출근한 아내가 연락 두절이 됐다”고 실종 신고를 한 것. 

그러나 아내는 경찰이 문자를 보내면 답장을 했고, 실종자임에도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의도적으로 기록된 듯한 모습이었다. 실종된 아내 최 씨는 월수익 2억 원 상당의 사업체를 운영하던 CEO였다.

카드가 사용된 매장에는 모두 CCTV가 부재했고, 매장 직원들의 이야기와 이동 경로 내 CCTV를 확보해 추적한 결과 반복적으로 한 남자가 등장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강 씨를 용의자로 추정할 수 있었고, 그는 전과 15범 이상에 휴대폰 위치가 실종된 아내 최 씨의 휴대폰 위치와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강 씨는 오히려 최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심부름 센터의 고객이라며 발뺌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고, 최 씨와 남편 사이에 1년 이상 지속된 갈등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강 씨의 체포 사실을 몰랐던 남편은 강 씨가 인정을 했다는 말에 살인을 청부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강 씨는 살인 청부는 인정했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계속해 형사들을 조롱했다.

결국 집요한 수사 끝에 최 씨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제서야 강 씨는 순순히 인정했다. 남편은 자신의 사업은 어려워졌지만, 아내의 사업은 잘 되고 이혼 위기에 놓이자 자격지심을 갖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 당시 남편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극악무도한 만행에 MC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발로 뛴 수사로 범인을 잡아낸 형사들은 “경험했던 많은 사건 중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미제로 남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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