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넥슨게임즈 최대주주 상속세(6~6.5조) 신고 이틀 앞으로·· 경영권 인수전 또다시? 시장에서는 넥슨게임즈 인수·합병(M&A) 매물로 촉각 세워, 세금 10번 나눠 내도 6,500억씩

김기만 기자
2022-08-29 16:01:28
기사 이미지
사진: 넥슨게임즈 홈피 캡쳐

-6조~6.5조원 규모 "자금조달은 사실상 상장사 주식 담보대출이나 매각 뿐"

-시장에서는 넥슨게임즈를 인수·합병(M&A) 매물로 촉각 세워
-넥슨게임즈(한국)·넥슨(일본) 상장사는 2개사
-넥슨게임즈 시총 1조1천억원 : 유가족 지분 3,400억원
-넥슨 시총 24조원 : 유가족 지분 9조원

올해 2월 마지막 날 세상을 달리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상속인들이 8월 31일까지 상속세 신고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2일 남았다. 상속세법은 6개월 안에 세금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며 기한은 이달 말일 이다.

그런데, 한 번에 내기에는 금액이 너무 크고 나눠 낼 경우 10번에 나눠 낼 수 있다. 10번(세법상 금액은 11분할 가능) 10번으로 나눠 낸다고 해도 1년에 6,500억 원이 넘는 큰 돈이다.

그렇다면 이 큰 돈을 어떻게 조달할까? 다수의 전문가들과 일본 언론을 참고해보면 대출이나 지분 매각, 경영권 매각의 3가지 방법, 배당금 확보 외에는 뾰족한 수는 없다고 한다.

현물로 내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집 한 채 물려받은 개인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기업 경영권이 포함된 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어서 매우 복잡하고 선례도 드물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상장사 주식 외에는 대출이나 담보 제공이 불가능하고 세금으로 물납을 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를 반영하듯이 유가족 측은 1차로 일본 상장사 넥슨 주식을 담보로 일본에서 우리 돈 7,000억원을 대출을 받았다. 상속세 1차 분으로 준비한 것이다. 대출금 치고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래서 넥슨게임즈는 1~2개월마다 인수합병 시장의 매물로 거론되거나, 국내 대기업이나 해외 자본이 인수한다는 기사들이 나오곤 한다.

넥슨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조 1,400억원 정도.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센은 24조원 정도.

넥슨게임즈 시총 1조1천억원 : 유가족 지분 3,400억원

이중 유가족 측 지분은 넥슨게임즈 3,400억원, 넥슨(일본상장) 9조원 정도로 두 회사 모두 30~37%대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일본 상장사 주식으로 1차 대출로 상속세 1회 분을 마련은 했다고 하나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상장사 주식으로 대출은 받는다는 게 보는 눈도 있고, 각종 예기치 못한 소문을 만들어 낼 소지도 있다.

현재 유가족 측은 지분 매각이나 경영권 매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어떤 구상이 있다 하더라도 이말 외에 다른 말을 할 입장 자체가 안 된다.

- 넥슨게임즈 및 관계사의 배당금도 커질 듯

상속에 따른 상속세 마련은 모든 대기업들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그래서 상속을 받으면 최대주주 지분은 많이 떨어지고, 지배 구조의 변화 중에서 지배력이 약화되거나, 연기금 또는 시민단체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런 정황상 전문가들은 넥슨게임즈, 넥슨 그리고 지주회사 등이 올해부터 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한데 상속자들이 대출 이자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이슈팀 기사제보 issu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