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한 고등학교 30대 여교사가 같은 학교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남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26일 대구시교육청은 여교사 A씨가 남학생 B군의 성적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을 이달 초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의 한 고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던 교사 A씨는 고교생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여교사의 남편인 C씨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의심하다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A씨의 남편이 "아내와 남학생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남편 C씨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리게 됐다"라며 "사실 부끄럽기도 해서 이혼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아내 A씨와 아내 집안사람들의 뻔뻔함에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0일 아내가 자정이 넘도록 귀가하지 않아 전화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고 '사고가 나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메시지가 왔다"면서 "병원으로 달려간 저는 병명을 듣고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운전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모텔 CCTV를 확인한 결과 아내가 앳된 외모의 B군과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라면서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뒤 B군의 부축을 받아 119차량에 탑승해 실려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C씨는 "아내는 병가를 내고 쉬고 있는 기간에도 절대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소견을 따르지 않고 B군을 만나 학원까지 데려다주는 등 만남을 이어갔다"면서 "교복을 입은 B군과 차 안에서 부적절한 행위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기간제 교사이므로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방학을 하게 되면 처벌은 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내와 남학생 둘 다 엄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로 사건을 파악하게 됐으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근 A씨를 퇴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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