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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트롯 가수 데뷔 위해 6년 전 3만 팔로워 계정 접었던 김혜린.. 인플루언서와 트롯 가수 성공이 보인다

무려 8년 연습생으로 보내며 울음도 참고 회사, 모델, 보컬 트레이닝도 하면서 기다려온 긴 시간. 그녀 앞엔 이제 성공만 남았다
김기만 기자
2022-07-11 13:53:39
사진제공: 김혜린

미스트롯에서 ‘봄날은 간다’를 구성지고도 탁 트인 목소리로 부른 김혜린. 특히 미모가 뛰어나고 키가 커서 기억을 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듯하다.

당시 어쩌면 이렇게 노래를 잘할까? 라는 생각을 시청자들에게 갖게 했고 1차에서 올패스가 당연했던 그녀. 그러나 1등과 5등까지만 성공하는 냉정한 세계에서 다시 한 번 긴 준비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녀가 보컬 전공인지는 이번에 알았다.

트롯경연에서 국악을 공부한 사람들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발라드를 잘하는 사람들의 트롯을 좋아하는 투터운 층이 역시 분명 있다.

예쁜 외모와 멋진 몸매를 소유한 그녀는 음반을 내기 바로 직전이다. 지금까지 회사고 다니며 다리모델도 해가며 알바도 해가며 버텨왔는데, 그 노력을 들어보니 성공을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보컬 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유명가수들과 작업도 같이 했다.

6년 전에는 유명한 초기 인플루언서 이기도 했다. 포기한 3만 계정이 아깝지만 하나 하지만 그녀는 빨리 잊어버리는 MZ세대 다운 아주 좋은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이자 프리랜서 모델과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는 김혜린이라고 합니다 ^^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을 하던 중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회사에서 트로트 가수 제안을 받아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사진제공: 김혜린

대중가요의 역사, 운동, 춤, 노래, 일본어 등 트레이닝 받으며 연습한지 7년차에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잠시 쉬고 있던 2년 동안 바로 IT 회사에 들어가 일을 했습니다.

그 외에 다수의 트로트 가수 가이드, 코러스, 일반 보컬 트레이너 활동, 프리랜서 바디모델을 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둥지에서의 도약을 위해 일하는 2년 동안 계속 트로트 음반 작업을 녹음해왔어요^^ 요즘은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에 불을 지피고 있는 중입니다. 곧 좋은 소식으로 계약 맺고 활동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2. 그럼 연습생 5년 1차계약 후 재계약까지 7년.. 최근까지 음악을 연습한 것까지 하면 8년째 음반준비를 해 온 거네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이야기 좀 부탁합니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트로트 가수를 키우려 했고 연습생은 저 혼자였어요. 폴댄스, 골프, 헬스,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 대중가요의 역사와 일본어 공부를 트레이닝 받았어요. 간간히 레스토랑 서빙 알바를 하면서 데뷔날 만을 기다렸었어요. 지하철과 버스로 회사와 집을 오가며 기다림이란 시간 동안 혼자 멘탈 관리를 열심히 했었어요.

원래 완벽주의자 성향도 있었고 하나를 파기 시작하면 앞만 보고 집중하는 성격이라 무너질 시간도 없었고 무너지지 않게 제 감정을 속이며 트레이닝만 받았어요. 그러다 가끔 맘처럼 잘 안되고 기다림에 지칠 때 연습실 안에서 혼자 펑펑 울기도 했고 버스에서도 울 곤 했어요.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집에 들어가면 제 감정을 토해 낼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 시원하게 울고 다시 일어나곤 했어요. 원래 인내심과 의지력이 강해서 멘탈 극복은 낙천적인 성격으로 금방 금방 컨트롤 할 수 있었어요.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고 기다려 주시는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더 힘낼 수 있었어요. 부모님도 제가 긴 기다림 속에 힘들 것이란 걸 알고 계셔서 일의 진행 상황에 대해선 잘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그 마음을 알기에 저도 더 빨리 효도 드리지 못할까봐 죄송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치고 이겨내야 큰 효도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독하게 시간을 버텨왔어요. 그렇게 소속사와는 음반 문제로 나오게 되었고, 딱 하루 슬퍼했어요. 7년이란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가슴이 무너지더라고요.

울면서 생각했어요. 지금이 터닝 포인트 이고, 간절해서 그렇지 불행은 아니라고. 나 자신에게 너무 수고 많았다고 달래 줬어요. 그리고 바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생활비는 벌어야 했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면접을 본 게 아이티 회사 사무직이었고 직장을 다니면서 가수들 음원 가이드, 코러스, 보컬 트레이너, 프리랜서 모델 활동을 하면서 바쁜 날들을 보냈어요.

이 기회로 마냥 쉬는 게 아니라 나에게 쌓일 수 있고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하자 싶어서 닥치는 대로 다녔어요. 그리고 트로트 앨범 작업도 계속 하면서 음반 준비를 해 왔고요..!

사진제공: 김혜린

3. 사실 여러 분야의 재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서 인터뷰 요청을 한 것인데, 생각보다 팔로워 수가 적어서 놀랐습니다

네, 사실 6년 전에 팔로워 3만의 인플루언서였습니다.

그 당시 제가 막 대학교 입학 할 당시였는데요, 페이스북에서 인스타로 쪼금씩 넘어갈 때 이었어요. 실욤음악과 학생의 일상과 제가 취미와 특기로 배우고 있었던 폴댄스 영상들을 올리면서 팔로워가 급증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협찬들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스토어라는 브랜드샵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매달 받는 옷 협찬으로 사진들을 올리면서 더 팔로워가 많아졌었어요. 그러다가 소속사에 들어가서 연습을 하면서 SNS 활동을 원치 않아 하시기에 접었던 사연이 있습니다^^

4. 그렇군요. 사실 이제는 보컬트레이너 즉 선생님이시기도 한데, 데뷔는 트롯으로 준비를 하는 거네요?

그럼요ㅎ 저는 트로트 연습생이었어요. 제 목소리와 창법이 트로트와 맞는다고 인정하면서 부터 이제부터 트로트 가수가 나의 꿈이고 직업이다라고 생각하며 준비해왔어요.

사진제공: 김혜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5. 미스트롯에도 나가셨군요

소속사에 있었을 때 미스트롯 경연대회를 나갔었어요. 그때가 가수로서 처음으로 방송에 나갔던 순간이에요. 아직 음원도 없던 신인이었죠.

그때 '봄날은 간다'라는 곡으로 심사위원들에게 올패스를 받았었어요. 그때의 짜릿함과 벅참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얼른 제대로 필드에서 활동하고 싶다 라는 갈증과 간절함이 더 커졌던 경험이었어요.

6. 트레이너란 노래를 잘 한다는 뜻이죠?

그렇죠. 그런데 가르치다 보니, 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저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위에 서고 싶은 사람이구나.. 이건 내모 습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하게 됐답니다.

사진제공: 김혜린

7. 요즘은 어떤 일을 병행하시나요. 모델일도 한다고 들었는데요

직장생활과 보컬트레이너 그리고 바디모델 쪽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스타킹 신제품이나 화장품 또는 악세서리, 홈트기구, 골프 관련 매체 등 일이 들어오면 활발하게 촬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8. IT 회사 사무직도 2년 하셨네요

네. 대표님을 모시는 일을 하면서 개발자 분들께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시면 제가 테스팅하면서 에러 사항들을 정리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배우며 하고 있습니다.

9. 음반은 언제쯤 나오나요?

올해 목표로 두고 있어요^^


사진제공: 김혜린

10. 취미는?

취미는 골프에요. 연습생 때 배우기 시작했는데 저랑 굉장히 잘 맞았어요. 시원하게 공이 잘 맞으면 근심 걱정이 날아가는 기분이더라고요. 근사한 스포츠에요.

그리고 아침마다 공복 플랭크로 하루를 시작하고 뚜벅이인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무조건 계단으로만 다녀요. 생활운동의 습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ㅎ

사진제공: 김혜린, 장소제공 웰카페 청담점

11. 자신을 잘 표현하는 해시태그 5개를 뽑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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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소 제공: 웰카페 청담점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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