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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 경제핵심 주간 정리] 기업기상 ‘복잡다단’, 경제 키워드 1위 ‘코로나와 SK바이오사이언스’

김기만 기자
2022-07-08 22:49:29
©pixabay

장마기간의 비 예상이 대부분 어긋나면서 2022년 장맛비 예상만큼 어렵고 복잡다단한 한주였다. 특히 아베 일본 전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소시민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았다.

아베는 전후 최고의 부잣집 아들이었다. 광산에서 생필품까지 모든 일본경제의 구석구석을 손에 쥔 집안으로, 한국의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창업주) 등이 가장 연구를 많이 했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이 걱정된다.

지난 한 주간 기업뉴스 리뷰와 경제, 기업기상도는 우리나라 기업의 향후 명암을 알리는 몇 가지 뉴스를 간추려 보기로 한다.


 주간 기업기상도

1.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 주도 달릴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재 유행에 대한 우려로 4일간 크게 올랐다. 금요일에도 크게 오르다가 조금 내렸지만 결국 금요일까지 4일 연속 상승을 했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워낙 커서 마켓 캡 기준으로 더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주가라는 게 하나님도 모르는 것이라 지켜볼 일이다.

아무튼 한주동안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2. ‘공구우먼’ 가장 핫 했던 개별종목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전자처럼 대중주 이지만 개별종목주 중에 가장 핫한 관심은 다름 아닌 김민경 쇼핑몰로 유명한 공구우먼이다.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빅 사이즈 패션 플랫폼 공구우먼은 상장 후 3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올라 시가총액(6일 종가 기준 8460억 원)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7340억 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6일(수요일) 최고가를 찍고 수 목 금 큰 폭의 조정을 받았는데 지난달 14일 단행한 무상증자(공구우먼은 구주 1주에 신주 5주를 발행)이후 지난달 29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후 계속 오른 것을 비교하면 3일 조정이라도 아직도 많이 오른 상태다.

다음 주도 큰 관종 주식이 될 것 같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 원이 채 안 되는데도 작년 매출이 1조 6000억여 원에 달하는 미국 빅 사이즈 쇼핑몰 ‘토리드’의 시총 즉 마켓 캡(6219억 원, 5일 기준)을 앞서기도 했다.

참고로 아직 공매도는 0다.

3. 테슬라 목표주가 '395달러→385달러'로 하향 조정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주식종목은 단연 테슬라다. JP모건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95달러에서 3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목표주가를 내렸고,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1.70달러로 낮췄다.

JP모건 목표주가는 테슬라의 주간 주가 평균보다 40%정도나 낮은 수치여서 충격적이다.

JP모건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따른 2분기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의 생산 차질 등이 테슬라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분기보다 5만5천여 대 감소한 25만4천695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또 지난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가동한 오스틴, 베를린 공장을 '돈을 태우는 거대한 용광로'에 빗대며 수십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4. 테슬라 ‘머스크’, 15살 연하 임원과 쌍둥이 출산, 자녀 9명

테슬라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 너무 흥미진진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관련 회사인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지난해 11월 뉴럴링크의 최고위직 임원인 시본 질리스 사이에서 쌍둥이 자녀를 얻었으며 질리스의 나이는 36세로 머스크보다 15살 어리다. 머스크가 회사 임원 질리스와 만났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리스는 2015년에 머스크를 처음 만났고, 2017∼2019년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했고 쌍둥이가 태어난 지난해 11월은 머스크가 전 연인이던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대리모를 통해 딸을 출산하기 한 달 전이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3년간 사귀었고 현재는 헤어진 상태.

머스크는 질리스와 사이에서 쌍둥이를 얻으면서 현재 자녀 9명을 둔 아빠가 됐다. 첫째 부인과 사이에서 5명,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2명,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2명으로 연구 대상이다.

5. 카뱅 임원 자사주 매입…소액주주들은 소각해야 인정하기로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카카오뱅크 허재영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와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허 책임자는 3400주를, 안 책임자는 5000주를 매수했다. 이 책임자는 3000주를 사들여 카카오뱅크 주식 총 3만5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5일에도 카카오뱅크 임원진들은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에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각각 1만주, 3285주를 사들였다.

경영진이 직접 나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최근 카카오뱅크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원진들의 자사주 매입이 무색하게도 주가는 부진한 형국이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책임 경영에 앞장서고자 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부진 우려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증권가에서 성장성 둔화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만 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6. 삼성전자 상반기 성과급 지급, 반도체·스마트폰 기본급 100%, 주가는 58700원 끝?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부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목표달성 장려금(TAI, 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비율을 각 사업 부문별로 공지했다.

DS부문의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시스템 LSI 사업부, 스마트폰 사업부인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모두 최대치인 월 기본급 100%를 상반기 TAI로 받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실적에서 선방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 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천800억 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금요일 종가는 58700원으로 올랐으며 6만 원 도전을 예상하고 있다.

7. 엘지전자 주가전망 하향…LG엔솔은 2분기 흑자규모 2천억 원으로 뚝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엘지전자 이야기는 다들 잘 알거라고 보고 엔솔 이야기를 해본다.

전기차 배터리 국내 최대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에 따른 중국내 주요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5조706억 원, 영업이익은 1천95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3%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기업으로 소액주주의 마음을 못 읽은 회사다.

8. 네이버, 주가도 반 토막…실적 전망·목표주가도 모두 하향

지난해 빅히트 주식이었던 네이버가 사면초가다.

주가는 전 세계 금리 인상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1년 전에 세운 직전 고점 46만5천원 대비 반 토막이 났고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네이버 주가는 모처럼 최근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여 전날보다 1.63% 상승한 24만9천원에 마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네이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면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어 개미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있다.

9. 교보생명 상장 예비심사 보기 좋게 탈락…이미 예상 주주 간 분쟁 심화

한국거래소가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거절했다. 거래소는 8일 오후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교보생명은 1, 2대 주주 간 경영 분쟁이 심화한 상황이어서 경영이 안정화하기 전까지는 상장 심사를 승인하기 어렵다고 봤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서울 여의도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에서 의견진술을 하는 등 상장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시했다.

10. 넷플릭스 목표주가도 하향

넷플릭스 주가가 올 들어 70%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최근 미국 증권전문가들이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올 1월만 해도 600달러 선에 걸쳐 있던 넷플릭스 주가는 7월5일 기준 185달러까지 떨어졌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틈을 타 넷플릭스 주식을 비교적 많이 샀다고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넷플릭스 주가는 5% 정도 하락했다.

 
경제핵심 주간 간략 정리

1. 전세대출이자가 6%대를 돌파하기 직전이다

이자공포에 떨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연 4∼5.5%. 곧 6% 진입.

즉, 전세보다 월세 사는 게 더 편한 세상이 되어간다는 것인데 월세 사는 게 창피했던 독자들은 이젠 숨길 필요도 없을 듯하다. 전세사기 당할 염려도 없을 것이다.

웃픈 이야기다.

2. 금리인상 집값하락은 1년 뒤에 장난 아니라는데...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일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 가변적인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12~15개월 뒤부터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주택 시장에서 대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3. 무슨 일이고? 청약 경쟁률 1000 : 1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4개 단지 176가구 모집에 전국에서 18만2,080명이 청약을 신청하여 경쟁률이 1034대 1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고?

올해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2월에 분양한 '도램 마을 13단지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였다. 20가구를 모집하는데 7만228명이 몰렸다. 세종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당해지역 신청자가 1만547명, 기타지역 신청자는 5만9681명이었다.

이는 지역 주민에는 실익도 없는 기타지역 청약 때문에 거래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과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앞으로 분양 예정인 단지도 많지 않으니 계속 청약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4.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국가차원의 실험에 파산+채무불이행 전망

라틴아메리카 최빈국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금 엘살바도르가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 등으로 외채 상환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 여파 등으로 디폴트 위기에 내몰렸다고 5일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내년 1월 8억 달러(약 1조400억 원) 규모의 외채를 상환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381개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1억542만 달러(약 1370억 원 )를 쏟았다고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평가가치는 50% 넘게 줄어들었다.

김기만 기자 kkm@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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