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기업기상도 2022년 장마기간 날씨처럼 ‘롤러코스터’

황종일 기자
2022-07-03 20:31:28
©pixabay

2022년 장마기간 동안 한반도는 폭우와 폭염을 번갈아 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태풍 4호 ‘에어리’ 북상 소식도 들렸고 우리나라 기업의 향후 명암을 알리는 몇 가지 뉴스를 간추려 보기로 한다.

지난 한 주간 기업뉴스 리뷰 경제, 기업기상도는 요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희비가 엇갈린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였고 체감경기지표는 16개월 만에 기준치 밑돌았다.

이는 물가는 계속 뛰고 경기는 나쁘단 뜻이다. 이런 악조건 상황을 뒤집을 기업들의 도전을 기대하며 한 주간의 기상도를 짚어본다.

지난달 29일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면서 이제 그 결과물인 토종 코로나19 백신 1호로 '스카이코비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스카이코비원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첫번째 코로나19 백신이자 아스트라제네카 · 화이자 ·모더나 · 얀센 · 노바백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국내에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이다.

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효과가 낫고 부작용은 비슷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2회 기본접종용 승인이 났다.

백신 가뭄이던 작년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 있지만 이제 국산 치료제, 백신 다 갖춰진 셈이다. 정부의 1천만 명분 구매계약도 준비됐다.

3,4차 추가접종 사용 여부나 변이에 대한 효과는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이미 잠재인수후보자였는데 최종 입찰에 재도전한 쌍방울보다 조건 좋다는 법원의 평가를 받았다.

먼저 3,300억원대 신주 인수한 뒤, 쌍용차에 500억원 빌려주고 이후 추가 발행 신주 인수까지 총 9.5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물론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동의 받아야 한다.

지난달 28일 KG그룹 주가는 개장 초 소폭 상승 출발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쌍용차 인수에 따른 기대감과 동시에 부실을 떠안고 가야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금융권의 악재로 최근 적발되거나 자수해 알려진 각 금융회사 내부 직원의  횡령 사고다. 우리은행 614억원, 지역 농협 70억원, 50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은 거대 횡령 건에 이어 수상한 거액 송금 문제가 터졌다.

이 은행 서울 서북부 한 지점에서 이뤄진 수상한 해외송금 건에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다. 1년 거래액이 8,000억원 가량인데, 수입대금 명목이지만 큰 기업이 많지 않은 지역 지점의 통상 거래나 거래법인 규모에 비해 너무 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은행 초유의 600억원대 거액 횡령에 이어 우환이 또 늘었다.

은행은 확인된 불법이 없다고 강조하는데 가상화폐 관련이나 중국 자본이 연루됐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다음은 한국전력의 걱정이다. 전기요금을 이달부터 올리긴 했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분기에 ㎾h당 3원까지만 올릴 수 있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한전이 5원으로 조정폭 확대를 요청하자 정부가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1조3,000억원 밖에 보전이 안된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와 정치는 더 어지러워졌고 유가 전망도 밝지 않고 이에 물가는 오르고 여러 위기가 동시에 몰려오는 ‘초대형 경제 복합위기’ 경고도 나온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주 내내 각 업권별 금융사 대표들을 만나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 복합위기)' 관련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금융시장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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