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조혜진 기자]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의 사랑에 순탄한 앞날만이 펼쳐질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사랑은 만나지 못하고 또다시 흩어져버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월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가 소소한 일상을 함께 보내고,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하는 등 달콤한 로맨스를 그렸다. 하지만 이튿날에는 두 사람의 이별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이에 서대영은 “혼납니다. 손은 딱 여기”라며 그의 손을 무릎위에 올렸고, 그런 그의 모습에 윤명주는 “선물을 풀어보기는 개뿔. 입만 살았다. 비켜라”고 퉁명스레 내뱉었다. “비키면 눈부십니다”라는 서대영의 말에도 “누가 보면 나 엄청 사랑하는 줄 알겠네”라고 말하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던 명주는 뒤이어 들려온 서대영의 “사랑한다 윤명주”라는 말에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표현에 박하던 서대영의 고백에 윤명주는 “혹시 우리 헤어집니까?”라며 진지하게 물었고, 다시 한 번 사랑한다 말해오는 서대영의 말에 그는 눈물이 고인채로 “사랑해서 자꾸 헤어졌지 않느냐”며 불안해했다. 이에 서대영은 “우리 안 헤어진다. 이제부터 내가 그렇게 할게”라며 그를 안심시켰고, 두 사람은 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한껏 해피엔딩을 기대케 만들어놓은 서대영과 윤명주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알콩달콩 로맨스를 이어갔다. 윤명주 사진으로 가득 찬 핸드폰을 찾겠다고 서대영이 17대 1로 싸웠던 당시를 전한 유시진(송중기)의 말에 윤명주는 서대영의 핸드폰을 확인, 택시 번호판 사진만 가득한 것을 보며 사진이 없다고 시무룩해했다.
서대영은 “데이트하는 법을 몰라 명주만나면 맨날 술만 마셨다. 데려다 주지도 못하고 택시 태워 보내면서 택시 번호판 사진 찍었다. 헤어졌을 때 같이 찍은 사진은 다 지웠는데 이건 명주랑 찍은 사진이 아니라고 우길 수 있을 것 같아 안지우고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고, 윤명주는 “나 방금 또 반한 것 같다”며 닭살 멘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두 사람은 이튿날 다시 헤어짐을 맞았다. 윤명주, 서대영, 그리고 윤명주의 아버지인 윤중장(강신일)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서대영의 전역 지원서를 확인한 윤명주는 “기어이 이 사람(서대영) 군복을 벗게 했냐”고 말했다.
윤중장은 “명주가 자네와 한 이야기를 들었다더군. 전염병으로 사경을 헤맬 때 나에게 부탁했다”고 그의 전역 지원서를 철회하려는 듯 했다. 하지만 서대영은 “그건 사령관님과 윤명주와의 약속이다. 저와 사령관님과의 약속에서 제 선택은 윤중위다. 군복 벗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윤명주는 밖으로 나온 서대영에게 “당신은 계속 도망만 친다. 내가 아빠랑 싸울 때 당신 어디 있었는데. 내가 우습냐. 어떻게 나한테 의논 한마디 없냐”며 화를 냈고, 서대영 또한 “의논했다. 수도 없이 했다. 내 모든 도망은 백 마디의 말이었고, 네 전화 못 받은 시간들은 천 마디의 의논이었다. 그런데 그런 부탁을 하냐. 우습긴 서로 매한가지였나 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명주는 “그게 어떻게 같느냐. 난 적어도 아빠를 이해시키려고 했다”고 전했으나 서대영은 그의 말에 “그래서 우스워진 거다. 난 이해가 아니고 인정을 받아야한다. 내 딸이 원해서가 아니라 나라서. 나이기 때문에 사령관님이 날 선택했으면 했다. 그런데 사령관님의 허락이 죽어가는 딸의 소원이라면 난 너랑 시작 안 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이날 이들의 이별은 윤중장 때문이 아닌, 윤명주가 직접 이별을 고하며 헤어짐을 맞게 된 터라 더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중장의 방해, 윤중위 전염병의 풍파를 이겨낸 이들의 모습에 ‘이제야 좀 웃겠네’라고 방심한 찰나, 서대영과 윤명주의 로맨스가 다시금 위기를 맞으며 향후 전개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한편 13회 방송 내내 티격태격한 연인의 모습을 보이며 미소를 자아내던 유시진과 강모연 커플 또한 방송 말미, 강모연이 근무하는 응급실에 피투성이로 실려 온 유시진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으며 순탄치 않은 로맨스를 예고해 긴장감을 높인 ‘태양의 후예’는 오늘(7일) 오후 10시 14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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