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리 기자] 국민드라마였던 ‘덕이’의 김현주 아역으로 처음 등장했던 신지수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기억하는가. 격동기 속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던 당찬 역할에 걸맞게 큰 눈을 부릅뜨고 어린아이답지 않은 대찬 연기를 보인 그는 하룻밤 사이 전국민이 아는 스타가 되었다.
그 후 ‘소문난 칠공주’에서 이승기와 함께 철없는 어린신부 역으로 주목받은 그는 최근 ‘복면검사’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췄다. 대중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영화 촬영을 하며 새롭고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 그와 bnt뉴스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사랑스러운 줄로만 알았더니 화려한 호피 무늬 점프 수트를 착용한 그는 펑키하고 신나는 모습이다. 또 블랙 탑과 레드 플레어 드레스를 입은 그는 여성의 고혹미를 뿜어낸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신지수는 더 이상 ‘덕이’ 아역이 아닌 성숙한 여인이었다.
작은 체구에 인형같이 큰 눈을 지닌 신지수는 수도 없이 들었을 ‘예쁘다’는 스태프들의 칭찬에도 수줍게 웃었다.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라 신났다는 그는 기대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최근 그는 드라마 ‘복면검사’에서 김선아의 이복동생역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이라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역시 현장은 한결같았다며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동안 드라마보다 영화 활동을 주로 했다. ‘소문난 칠공주’ 이후 땡칠이 역과 비슷한 역할 캐스팅 제의가 많아서 드라마를 계속하면 안정적이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지만 늘 똑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에 딜레마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다 연기가 재미없어지게 될까 두려웠던 그는 하지 않았던 연기를 시도하기 위해 영화 쪽으로 눈을 돌렸다.
‘레드카펫’ 속 신지수는 수위 높은 노출연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뇌리 박혀있던 ‘아역 신지수’의 이미지 때문인지 많은 기사의 포커스가 그의 ‘노출’에 맞춰졌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 속 캐릭터의 직업이 에로배우였던 것이지 절대 야한 영화가 아니라고 굉장히 따뜻한 청춘영화라고 전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 같다며 영화를 보면 그런 시선들 역시 사라질 거라 말했다. 아직까지 관련 장면만 편집해서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것에 하나하나 신경 쓰기에는 자신이 단단해졌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이 산전수전 다 겪은 연예계 베테랑다웠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잘 때랑 영화 볼 때 빼고는 항상 음악과 함께 한다는 그는 2010년에 걸그룹 디헤븐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는 그 당시에 대해 피처링 개념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무대에 서고 오랫동안 가수연습을 한 것으로 돼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이후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소신 있게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앞으로 해보지 않았던 연기를 하기 위해 많은 경우의 수를 노크할 것이라는 그는 대중들이 자신을 보면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워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조만간 드라마로 찾아올 것 같다는 그의 희망사항이 이뤄지길 바란다.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바이케이
슈즈: 아키클래식
헤어: 차홍 아르더 이루나 팀장
메이크업: 우현증메르시 지희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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