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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5호선 광화문역 여행(1)

2015-03-24 20:47:09
[bnt뉴스 조윤정 기자] 평일 출퇴근 시간에 타게 되는 전철, 일명 지옥철은 사람을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서울시나 근교 여행을 할 때면 전철만큼 잠깐의 휴식을 돕는 교통수단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 ‘K-ROAD’는 당신의 몸도 마음도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5호선의 첫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광화문역이다.

▶광화문광장에 펼쳐진 세종과 충무공의 이야기
광화문역은 과거 육조거리 때부터 600여 년간 서울의 중심거리로 기능한 세종로를 가로질러 위치하고 있다. 이 세종로 중앙에 2009년 광화문광장이 들어섰다. 이곳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광화문역을 찾은 시민, 관광객을 맞이한다.

광화문역 9번 출구에서 곧장 이어지는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곳의 상징물로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 아래의 지하 공간에서는 ‘세종 이야기’, ‘충무공 이야기’와 같은 생생한 역사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광화문광장과 이를 지키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을 차례로 만나보자.


❚한국의 대표 광장(광화문광장)
광화문광장은 경복궁 광화문에서부터 청계광장까지 이어지는 세종로의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길이 555m에 달하는 광화문광장은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 ‘한국의 대표 광장’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 ‘도심 속의 광장’ 등 여러 개의 세부 광장으로 또 나뉜다.

먼저 ‘광화문의 역사를 회복하는 광장’에서는 광화문 앞에 복원된 해태상을, ‘육조거리의 풍경을 재현하는 광장’에서는 재현된 육조거리와 광화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 ‘한국의 대표 광장’에서는 세종대왕 동상이 단연 눈에 띈다. 책을 든 왼손에서는 그의 수많은 업적을, 온화한 표정과 백성을 향하는 듯한 손짓에서는 그의 민본사상을 엿볼 수 있다. 동상 앞에는 혼천의, 측우기, 해시계 등 세종대왕이 발명한 과학기구들의 모형도 함께 전시 중이다.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사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문화 광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작품 전시나 공연 공간으로 이용되는 터는 물론 안내소, 기념품점, 궁중복식체험관 등이 입주한 해치마당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을 말하는 ‘도심 속의 광장’은 세종로의 상징으로 통한다. 광장 조성 훨씬 전인 1968년부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곳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동상과 거북선 모형 주변에는 분수대가 설치돼, 바다에서 활약했던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떠올리게 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가동되는 이 분수는 광화문광장을 도심 속 놀이터로 한순간에 탈바꿈시킨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가는 방법: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배우는 곳(세종 이야기)
세종대왕 동상의 후면에 난 문을 따라 들어가면, 드넓은 지하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바로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인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구현해 놓은 상설전시관 ‘세종 이야기’이다.

전시관은 ‘인간 세종’ ‘민본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한글갤러리’ ‘한글도서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인간 세종이 살아온 연대기와 그가 이룬 훈민정음 창제, 천문학 발전, 음악 부흥 등의 업적을 정리해볼 수 있다.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전시공간에서는 한글 창제 원리와 과정을 쉽게 소개한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동국정운 등 한글로 된 옛 문헌들도 살펴볼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의 업적을 소개하는 곳에서는, 해시계인 앙부일구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보는 전시물과 편종·편경 등의 악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마도 정벌과 4군 6진을 개척을 이뤄냈던 만큼, 군사 지휘에도 능했다. 세종의 ‘군사정책’ 전시공간에서는 당시 만들어진 신기전과 발사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가는 방법: 세종대왕 동상 후면의 문을 이용해 광화문광장 지하 공간 출입가능


❚명량해전의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충무공 이야기)
‘세종 이야기’ 전시관 옆이자 세종문화회관의 지하 2층 공간에서는 ‘충무공 이야기’가 전시 중이다. 이는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와 업적을 첨단 기법으로 구현해 놓은 곳이다.
전시관은 ‘이순신의 생애’ ‘조선의 함선’ ‘7년간의 해전사’ ‘난중일기를 통해 본, 인간 이순신’ ‘이순신의 리더십’ ‘4D 체험관’ 등으로 나뉜다.

특히 ‘조선의 함선’ 전시공간이 누구나 흥미로워할 전시물들로 가득하다. 이순신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거북선은 물론 조선의 주력 전투함인 판옥선, 임진왜란 당시 조선·일본·명 3국의 전투함을 소개한다. 특히 실물의 55%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모형에 직접 승선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노 젓기, 수군 무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가는 방법: 세종문화회관을 통하거나 세종대왕 동상 후면의 문을 이용해 출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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