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최송희 기자] 배우 안성기가 감정 연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3월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언론시사회에서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극 중 안성기는 50대 중반의 화장품 회사 마케팅부서 중역으로 병든 아내(김호정)과 싱싱한 육체를 가진 추은주(김규리)의 젊음 사이에서 번민하는 오상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었다. 43회 차를 찍었는데, 제 분량이 43회였다. 촬영도 힘들었지만 연기에 있어서도 버거웠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오상무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표상이다. 화장품 회사의 중역이라는 위치도 스트레스가 굉장할 것이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외국에서 살겠다고 하는 것과 중병이 된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병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분출하고 싶어도 못하는 고통이 내재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과 고통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오상무 역할에 대해 “쉽지 않았다”면서도 “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도전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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