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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코리아 양예승 “엄친딸? 하고 싶은 일을 독하게 할 뿐”

2012-11-30 2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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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한국의 탕웨이, 이대 바비인형으로 더 유명한 양예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부모님 몰래 나간 2011년 미스인터콘티넨탈 서울대회에서 1위의 영광을 당당히 거머쥐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그가 이제 연기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곧 브라운관에서 보게 될 그를 미리 만나보자.

양예승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각종 미인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리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미인 중의 미인이다. 키 171cm에 47kg, 얼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또렷하고 시원한 눈매, 스마일 퀸 다운 매력적인 미소와 보조개로 완벽한 미의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그를 미인이라는 한마디로 단정 짓기는 2% 부족하다.

11월21일 자신의 콘트라베이스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친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 음악학부 관현악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 수식어가 “잘못됐다”고 했다.

“음악도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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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한 그는 이어 “고등학교 때 부모님 몰래 연기학원, 기획사를 기웃거리며 남몰래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포기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죠”라며 학창시절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직구 인생을 고집하던 그는 부모님의 설득으로 변화구를 받아들였다. 연기에 대한 꿈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찾아온 슬럼프는 가끔씩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부모님은 “음악도 연기다. 사람들이 꽉 들어찬 무대에서 서서 말과 행동이 아닌 음악으로 너 자신을 표현해봐”라며 새로운 길을 제안했다.

제2의 이하늬?

2007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4위에 입상해 현재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이하늬의 등장은 음악공부로 잊힌 듯했던 그의 꿈을 일깨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출전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헤어, 메이크업 모두 스스로 해야 했던 그는 실패를 경험 삼아 재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1위를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관해 “부지런한 것이 가장 큰 무기였던 것 같아요”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인대회 출신 친구들의 “예승이의 민낯을 본 적이 없다”는 말에 그는 “항상 평가를 받고 있는 대회 중에는 언제 어디서든 깔끔하고 준비된 모습을 보여야 해요. 하이힐을 신고 산에 올라가는 사람도 있는데 메이크업은 기본이죠”라며 큰 눈을 깜박였다.

아름다운 몸매와 미모 비결에 대해 묻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부지런하게 일상생활을 보내요"라고 대답했다. 너무 뻔한 대답이 아니냐는 주위의 반응에 그는 덧붙여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해요. 그리고 다양한 비타민 섭취와 수분 공급을 위해 여러 종류의 과일들을 H 원액기에 넣고 한꺼번에 갈아 올인원으로 끝내죠. 사실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주변이 모두 경쟁자이다 보니 밥, 고기 등의 무거운 음식들은 많이 못 먹겠더라고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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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가지의 삶

친구들 사이에 둘러싸인 양예승은 그 없이 이들이 모일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한 리더십과 친화력을 보인다. 그러나 그는 “내 실제 성격은 조금 대담한 면도 있지만 알고 보면 내성적이에요. 시끄러운 클럽에서 왁자지껄 노는 것보다 친한 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심심한 수다를 떠는 것을 더 좋아해요”라며 “알고 보면 집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지금까지 양예승 저 자체의 모습으로만 살았어요. 세상에 한번 태어나 한 사람의 일생을 살고 가는 것이 보통이죠. 하지만 저는 천 가지, 만 가지의 삶을 살아보고 싶고 꼭 그럴 거에요”라고 말했다.

“죽을 때까지 하나의 모노드라마로 사는 것은 재미없잖아요”라며 해맑게 이야기하는 양예승에게 마냥 긍정적이지 않은 현실이나 연기자의 고통을 설명하는 것은 시간 낭비였다. 미인이 아니라 배우가 되기 위해 미인대회에 나갔던 양예승.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 또 다른 삶을 즐기고 있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양예승은 2013아시아모델시상식 및 아시아 美 페스티벌에서 진행하는 오프닝 패션쇼의 메인모델로 선정, 화려한 캣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협찬: 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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