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배우들을 자주 만나는 일이다 보니 흔히 접하는 질문이 ‘실제로 만났을 때 가장 예쁜 연예인이 누구냐’다. 사람마다 차이도 있을 것이고 만난 날의 컨디션, 대화 내용, 설명할 수 없는 느낌 등이 고려되겠지만 송지효는 해당 질문에 대해 이름이 올라가는 배우 중 하나다. ‘예쁘다’라는 형용사가 송지효 본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단순히 얼굴만 본 것은 아니다. 그의 행동이 그랬고 성격이, 센스와 웃음소리가 참 예쁘다.
영화 ‘자칼이 온다’ 개봉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송지효를 만났다. 해가 어둑어둑할 때까지 릴레이 인터뷰를 벌이던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기자를 반겼다. 전날 SBS 예능 ‘런닝맨’ 촬영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던데 인터뷰는 오히려 더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송지효는 예능에서 만큼이나 활달했고 호탕하게 웃었다. ‘런닝맨’에서 보여준 그 웃음소리 그대로다.
“아이러니한게 처음 ‘주몽’에 출연했을 때에는 많은 분들이 저와 사극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꾸준히 출연하다보니 이제는 반대로 돼버렸죠. 배우의 이미지라는게 대중 앞에 보여지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송지효는 수상한 납치극을 벌이는 킬러 봉민정을 연기했다. 일명 ‘뽀글파마’라고 불리는 풍성한 헤어스타일에 어설픈 칼솜씨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예능 ‘런닝맨’에서 캐릭터로 굳은 ‘멍지효’처럼 허당끼 가득하다. 사극에서 보여준 단아함이란 당연히 찾아 볼 수 없다. 그가 해온 연기들을 고려한다면 파격이라고 해도 될 정도.
“‘런닝맨’에 제 평소 모습이 일부 담겨있듯, ‘자칼이 온다’에도 제 모습이 조금씩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극중 봉민정처럼 저도 어리버리 할 때도 있고 엉뚱할 때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될 때도 있죠. 사극에서의 제 모습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자칼이 온다’ 봉민정이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네요. 실은 아직도 저를 주몽의 ‘비련녀’ 예소야로 기억해주시는 분이 많거든요(웃음)”

사극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던 송지효에게 ‘런닝맨’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성공적인 결과물이다. 지금 그에게는 사극 속 단아한 모습과 ‘런닝맨’ 속 솔직담백하고 털털한 이미지가 공존한다.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그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모든 선택에는 얻는 것과 잃은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걷는 길도 하나의 답이지 옳거나 그릇된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송지효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배우로서, 그리고 예능의 고정출연자로서 균형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 ‘런닝맨’과 ‘계백’을 동시에 소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극 속 은고 캐릭터에서 ‘런닝맨 송지효’를 발견한 시청자는 없었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닌거 같아요. 사실 생각을 안하고 있는게 맞죠(웃음). 플랜을 세워놓고 어떤 느낌으로 보여야 겠다기 보다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어떤 모습으로 제가 서 있겠죠. 너무 단순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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