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진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자들 사이에서 가수 나비의 노래는 오디션 대세곡으로 통한다.
Mnet ‘슈퍼스타K4’가 도전자들에게 선곡 자제 곡 중 하나로 나비의 ‘길에서’를 꼽으며 그는 순식간에 가수 지망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선배 여가수로 떠올랐다. 그로인해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본능적으로 그를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믿고 듣는 가수, 감성 발라드 가수라는 키워드가 그의 이름을 따르듯 가수 나비는 뚜렷한 음악적 색깔로 대중들의 뇌리에 자신을 확고하게 인식시켰다. “보는 것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귀를 먼저 열게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놓던 가수 나비를 만났다.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보이스’로 대중과 통(通)하다
I love you, 눈물도 아까워, 잘 된 일이야 등으로 대중의 이목을 이끈 나비가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9월 첫 프로듀싱 앨범인 ‘리얼 러브’ 선보였다. 나얼, 지드래곤 등 음원 강자로 유명한 대형 가수들의 컴백 러시와 가인, 백아연 등 여자 솔로 가수들의 거센 치맛바람 속에서 당당히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여성 솔로 발라드 가수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나비가 앨범을 내놓았을 무렵 차트 상위권을 휩쓸던 아이돌 그룹의 이름 대신 실력파 가수들의 이름이 대거 랭크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그는 본인의 색깔 하나만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전쟁터와 같던 음악 시장에서 뚜렷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무수한 오디션 지망생들이 나비의 곡속에 자신의 미래를 녹여낸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나비는 그 무기를 바탕으로 대중의 귀에 자연스럽게 본인의 음색을 감기게끔 한다. 뮤지션으로써 정체성을 인정받은 그는 “음악을 듣는 행위는 사실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가사나 그 속에 담긴 마음까지 함께 느끼는 거라고 생각한다. 공감이라는 행위가 중요한데 나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불후의 명곡’ 출연이 남긴 것은···
나비는 KBS ‘불후의 명곡’ 출연을 통해 ‘그만의 색깔’, ‘귀에 익은 창법’을 배제하고 나비라는 캐릭터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모습들을 선보였다. 이로 하여금 보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기대감을 걸게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은 자연스럽고 유연성 있게 타 장르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애절한 발라드도 보여줬고 스윙 댄스도 췄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되는 가수라는 것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무대를 통해 이미 익숙히 그를 알고 있던 젊은층에겐 나비의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재미를 줬고 자신이 낯설 그 이상의 연령층에겐 뮤지션으로써 본인을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
“의상 때문에 정말 연락이 많이 왔다. 나비 노출이란 키워드는 어딜가나 쫓아다녔다. 처음에는 창피하기도 했고 그쪽으로 부각되는 게 상처가 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여자로서 자신감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반면 무대를 통해 그를 집중케 한 건 비단 노출과 뮤지션으로서의 존재만이 아니었다. 희소성 있는 음악 스타일만큼 패션 스타일로도 나비의 호감도를 한껏 올렸다. 시폰 소재의 뉴트럴 핑크 드레스로 ‘옥경이’를 열창하는 그에게 흠뻑 취해버리게 만드는가 하면 진한 노랑빛 시폰 드레스에 가죽 재킷을 입고는 한 마리의 나비를 연상케 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많은 것들을 기대하게 하는 나비는 자신의 진정성이 오롯이 담긴 음악으로 대중들의 곁에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 말한다. 그러면서 “보는 것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귀를 먼저 열게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노래로 이야기하며 친구처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의 마지막 진지하게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의상협찬: 제미카, 액세서리협찬: 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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