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기자] 최근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남장여자로 변신한 에프엑스 설리가 지나가던 여학생도 반할 꽃미남 포스로 반전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설리가 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순한 긴 머리가 매력이었던 그의 변신이 성공한 셈이다.
사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드라마에서 남장여자가 등장한 작품은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남장한 여자 배우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남장여자로 출연한 작품이 흥행했을수록 차기작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는 징크스를 겪는다. 남장여자의 강한 캐릭터가 그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극이 끝나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변신해야 하는 것이 프로다. 그들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다시 찾아주자.
윤은혜는 싫지만 고은찬은 좋다?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했다. 그러나 곧 연기자로 전향해 수많은 안티에 시달리던 윤은혜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파격적인 숏커트와 가슴 압박붕대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거침없고 쿨한 성격을 서슴없이 내보이며 단숨에 자신의 인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박시한 프린트 티셔츠와 청바지, 컬러풀한 후드티, 바리스타 조끼, 멜빵 바지 등으로 전형적인 톰보이룩을 선보였다. 그러나 드라마 종영 후 KBS2 ‘아가씨를 부탁해’로 돌아왔으나 혹평을 받고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신혜, 아역배우에서 한류스타로 껑충?

박신혜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다시 알아본 것은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남장여자 역을 맡은 다음이었다. 그는 제2의 윤은혜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류스타로 거듭 태어났다.
박신혜는 짧은 숏커트 헤어스타일과 완벽한 수트 핏 그리고 개성 넘치는 말투로 고미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한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와 내숭 없는 표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 MBC ‘넌 내게 반했어’가 3%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9월13일 제49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에 위촉된 박신혜는 최근 여러 공식행사에서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근황을 전해왔다. 특히 영화 ‘도둑들’ VIP 시사회장에서 블랙 컬러에 화이트 피터팬 칼라가 단아하면서도 레이스 디테일이 섹시함을 더해주는 원피스로 여신급 자태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기 아이돌과 검증받은 원작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받은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첫 방송 이후 배우들에 대한 연기 호평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어 의외라는 평이다. 대형 스타들의 만만치 않은 경쟁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고 여겨지는 가운데 아직 성패를 논하기엔 이르다.
특히 남장여자 역의 설리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시청률과 상관없이 보이시함을 추구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그의 모든 것이 매번 화제가 되며 성별논란까지 거론될 정도다. 그러나 최근 설리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다시 긴 머리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해 소녀로 다시 돌아와 달라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설리가 남장을 하기 이전에는 항상 러블리한 모습으로 귀여운 막내 여동생 느낌을 다가왔다. 길고 네추럴한 웨이브 헤어에 발그레한 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의 니트와 얇고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의 치마를 매치해 보호본능을 일으키며 남심을 사로잡았다.
투에프비 하정민 본부장은 “평소 보이시한 룩을 즐기고 유지했던 여성들은 페미닌한 아이템을 두려워하거나 어색해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아이템을 즐겨라. 옷 한 벌로 이미지 메이킹할 수 있다는 것은 패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 투에프비 2fb, MBC ‘커피프린스 1호점’, SBS ‘미남이시네요’ 방송 캡처, 설리 미투데이,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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