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인터뷰] 형민, 소녀시대 전담 VJ 버리고 ‘배우 형민’으로…

2012-08-03 18:26:47

[김혜진 기자 / 사진 배진희 기자] 음악전문채널 엠넷에서 연예정보를 전해주던 훈남VJ 형민이 연극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2006년~2008년 엠넷 연예정보 프로그램 ‘와이드 연예뉴스’에서 일명 ‘소녀시대 전담VJ’로 불리며 활약하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으로까지 자리를 옮겨 리포팅을 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형민은 사실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학생이었다.

“군 제대 이후 소속사에서 연기 오디션이 아닌 엠넷 VJ 오디션을 소개해줬어요. 전혀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운이 좋아 VJ가 됐어요. 엠넷에서 1년 반 동안 VJ를 하다 그만두고 뮤지컬을 했었는데 MBC에서 전화가 와 ‘리포터 해볼 생각 없느냐’고 하더라고요. 사실 케이블 리포터들의 로망이 공중파거든요. 거기다 현실적으로 처한 상황을 생각하다 다시 리포팅을 하게 됐죠”

형민은 그렇게 다시 리포팅을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치기 힘들었다고 한다.

“소위 잘나간다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많이 하게 됐어요. 사실 배우가 꿈이다보니 연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더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2010년에 그만두고 연극을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약 4년간 리포팅을 하며 그는 브라운관에 얼굴을 알렸지만 TV 속 배우가 아닌 연극 무대의 배우를 선택했다. 흔히 배고픈 직업으로 알고 있는 극단에서의 배우를 선택하기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고픈 직업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사실 맞는 이야기에요. 돈을 많이 못 벌다 보니 현실적으로 자기가 정말 좋아서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이죠. 하지만 저는 연기에 너무 목이 말랐었고 연기에 대한 제대로 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곳이 극단이라고 생각해 연극을 선택하게 됐어요”

차근 차근 ‘내공을 쌓기 위해’ 극단에서의 시작을 선택한 형민은 최근 연극 ‘뉴 보잉보잉’의 주인공 성기로 열연 중이다.

“주인공 성기는 자수성가한 부잣집 아들에다 여자친구도 셋이나 사귀고 있는 바람둥이에요. 저와 공통점이 있다면 긍정적이고 생각 없이 밝은?(웃음)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성기의 콘셉트는 밝고 까불까불한 바람둥이가 됐죠. 사실 무게감 있게 하려 했는데 제 성향과 다르다보니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라 잘 맞지 않더라고요”

자신만의, 그리고 좀 더 나은 성기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근 두달간 성기에 빠져살았다.

“기존에 성기를 연기했던 분들에게 조언을 듣기도 하고 ‘뉴 보잉보잉’의 이번 기수에는 다섯팀이 있어 성기도 다섯명이라 그런 것들을 참고하죠. 같은 배역이지만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보니 같은 연기를 하더라도 달리 표현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고 좋은 것은 닮아가려 노력하고 조금 ‘아니다’ 싶은 부분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요. 스토리상 체력소모가 심해 헬스도 열심히 하고 쉬는 날엔 등산도 하며 체력적인 부분도 챙기고 있어요”


그의 롤모델은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최민식, 하정우, 류승범이다. 세 남자의 실제 본인 같이 느껴지는 연기를 닮고 싶다고.

“스크린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특히 영화 ‘추격자’의 하정우 선배님처럼 살인자나 사이코 패스 같은 저와는 전혀 반대되는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꼭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연극이나 뮤지컬은 할 수 있다면 계속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제가 SBS 드라마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SBS 주인공이 어머니 소원이라시니 꼭 이뤄드리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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