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비즈니스

[K-fashion] 남자 뺨치는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의 패션?

2012-07-07 14:42:55

[손민정 패션전문기자] 남자 못지않은 권력과 우아함을 함께 겸비한 ‘우먼파워’가 거세진 요즘, 페미니스트들이 달라졌다.

‘여자는 내숭’이라는 진리를 앞세워 맹목적인 여성성만을 추구해왔던 1세대 페미니스트들과는 달리 2세대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중심사회에 맞서 남성권력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자 다양한 영역에서 남성성을 어필하는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반감도 이제는 옛말,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패션 스타일까지 스스로의 삶을 주도하는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세기를 넘나드는 페미니스트들의 변천사는 패션 스타일의 흐름 하나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순종적이고 여성스러운 여성성을 최고로 여겼던 1세대 페미니스트들은 패션 또한 주로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플라워 패턴이나 레이스, 리본 등 장식적인 요소에서 조차도 여성미를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남성과의 동등한 대우에 목말랐던 2세대 페미니스트들의 경우에는 남성 패션의 상징으로 꼽히는 블랙 정장, 화이트 셔츠에 짧은 숏 컷 헤어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남성과 다름없는 스타일을 고수했다. 짙은 화장만 빼면 그야말로 남장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다.


시대가 변한 만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스마트한 페미니스트들은 순종적인 여성스러움에 매이거나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 굳이 여성성을 포기하는 극단에 이르지 않는다. 1세대 페미니스트들을 2세대로 이끌었던 남성중심사회에 대한 영향력조차 이미 ‘유능한 여성리더’로 떠오른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더 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전제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며 남성 못지않은 커리어를 쌓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먼파워를 과시하며 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선택은 ‘선택의 자유’ 그 자체인 셈이다.

따라서 패션 또한 자신만의 개성과 우먼파워를 함께 엿보일 수 있는 스타일로 좌중의 시선을 압도한다. 여성의 권력과 파워를 드러내면서도 세련미와 우아함 넘치는 여성성을 간과하지 않는 것, 이것이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의 패션 스타일이다.

자신만의 스타일과 자기관리를 무기로 성공을 지향하는 이들이 제3세대 페미니스트라면, 동등한 대우를 외치기에 앞서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 삶을 개척해나가는 당신이야말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제3세대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사진출처: bnt뉴스 DB,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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