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배우들의 파격 노출로 맞섰던 소위 ‘19금’ 한국영화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첫 번째 주자는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간기남’(연출 김형준)였다. 간통을 소재로한 이 영화는 수사도중 살인 누명을 쓰게 된 간통 전문 형사 선우(박희순)과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미모의 미망인 수진(박시연)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개봉했던 ‘간기남’이지만 주연배우들의 내한 등 총공세를 펼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틀쉽’에 밀려나고 말았다. 첫사랑 열풍을 일으켰던 ‘건축학개론’에 앞선 데다 미성년자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해도 아쉬운 성적표다.
현재 ‘간기남’은 누적관객 120만을 넘어선 가운데 1%에 못미치는 점유율로 박스오피스 8위에 머물러 있다. 70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한 가운데 평일 하루 3,000여명의 관객이 들고 있다. 경쟁했던 ‘배틀쉽’은 누적 223만을 기록했다.
2번째 19금 주자는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주연의 ‘은교’다. 공개이전 노인으로 분한 박해일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노시인 이적요와 10대 소녀의 욕망을 소재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신예 김고은의 파격노출과 정지우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화제가 됐던 ‘은교’지만 막강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날 개봉한 ‘어벤져스’는 6~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 극장가를 휩쓸었다. 현재 누적 45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열풍이다. 이에 맞섰던 ‘은교’는 개봉일을 하루 앞당기는 맞불작전을 선택했지만 20%에 못 미치는 점유율에 만족해야 했다.
19금을 내세운 한국영화는 계속 이어진다. 오는 17일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개봉하며 내달 6일에는 조여정의 관능미가 돋보이는 ‘후궁 : 제왕의 첩’이 출격할 예정이다. 모두 칸영화제 진출작이자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윌 스미스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던 ‘맨인블랙3’가 24일 개봉하는데다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판타지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역시 이달 말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3’와 SF 대작 ‘프로메테우스’ 역시 준비 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슈퍼히어로 열풍을 이어나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역시 7월 개봉한다. (사진제공: 쇼박스 / 롯데엔터테인먼트 /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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