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월경에 의한 철분 결핍, 여성탈모의 원인?

2015-04-22 07:20:38
[김지일 기자] 찰랑찰랑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은 여성의 중요한 섹스어필의 수단이다. 검고 긴 생머리는 '청순미의 상징'. 이밖에도 헤어스타일은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려면 우선 건강한 모발과 풍성한 머리숱이 갖춰져야 한다. 푸석하고 부스스한 모발은 손질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게으르고 지저분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고민은 손상된 모발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 개 씩 빠지는 머리카락은 '혹시 나도 탈모가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주로 중년 남성에게서 발생하던 탈모(대머리)는 최근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탈모는 대머리가 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숱이 줄어들기 때문에 심각한 외적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대학생 박 씨(26세, 여)는 "미용실에 갔다가 뒤통수 쪽에 원형탈모를 발견했어요. 취업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좀 받았나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의외의 진단을 받았어요. 철분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철분(Fe) 결핍에 의한 탈모는 전체 탈모 환자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철분은 혈액 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따라서 체내 철분 부족 현상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차단해 모발 연모화, 탈모를 유발하게 된다.

여성탈모(확산성 탈모)의 절반 이상은 철분 결핍에 의한 것으로 월경 중 생리혈의 배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모발이 점점 얇아지다가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더해지면 정수리 부분이 훤히 드러나는 탈모로 악화되는 것.

부족한 철분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해 보충할 수 있다. 계란 노른자, 쇠간, 굴, 바지락, 해조류, 견과류 등은 철분 함량이 많은 식품. 단,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1일 섭취량에 적합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여성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스트레스 조절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수. 만일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탈모는 미녹시딜(외용제)이나 프로페시아(경구투여용 제제) 같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할 수 있다. 단 가임기 여성이나 임산부에게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드로젠 정'과 같이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탈모치료제도 다수 출시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는 생약(감초, 아리메진산, 세파란친)과 양약(비타민)을 혼합한 경구투여용 탈모치료제다. 3개월 이상 하루 1~2알 씩 복용하면 비강성 탈모, 여성 탈모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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