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희 인턴기자] 수트나 드레스 등의 몇 가지 클래식 아이템만을 제외하면 패션에서 남녀의 경계는 이미 그 의미를 잃어버린지 오래다.
메트로섹슈얼, 그루밍족 등 자신의 패션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이르는 신조어의 확산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성들의 변화는 패션에 있어 성별의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패션이 여성들의 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남녀의 경계를 허문 국내 스타들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알아보자.
남자들, 스모키와 하이힐에 도전하다

남성복 브랜드 디올 옴므가 2000년에 선보인 스키니한 라인의 수트는 많은 남성들을 다이어트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이를 시작으로 남성들도 스모키 화장을 하고 레드, 핫핑크 등 과감한 컬러의 아이템을 스타일링하고 여성들의 전유물인 하이힐까지 착용하게 됐다. 디자이너 하상백은 스키니진에 독특한 디자인의 웨지힐을 매치해 남다른 패션감각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수퍼주니어는 비비드한 컬러가 눈을 사로잡는 티저로 5집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은혁은 금발머리에 자유의 여신상을 떠올리게 하는 왕관을 쓴 채 숨겨둔 여성미를 드러냈고 예성은 짙은 스모키에 핑크 레오퍼드 티셔츠와 화려한 액세서리로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여자들, 숨겨둔 거친 매력을 드러내다

반면 여자 스타들은 군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밀리터리룩과 록커나 바이커가 연상되는 스터드룩, 수트 아이템을 변형한 모던한 매니시룩으로 남성다운 느낌의 스타일을 연출했다.
그룹 투애니원은 최근 신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발표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파격적인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한 룩에 화려한 스터드 장식의 바이커 재킷과 가죽 아이템으로 터프한 매력을 드러내 시선을 끈다.
최근 한 영화 시사회장에 나타나 핑크 단발 헤어로 화제를 모았던 김옥빈은 수트 팬츠와 가죽 소재의 탑으로 독특한 매니시룩을 연출했다. 특히 남성다운 클래식한 아이템에 여성미를 녹여낸 심플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스타들처럼 과감한 시도는 어려울지라도 남성들은 작은 액세서리로, 여성들은 터프한 디테일의 재킷으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자. 중성적인 매력을 어필해 모두의 시선을 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산다라박 트위터, 틴탑 트위터, SMTOWN 페이스북, KBS ‘스파이 명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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