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얼굴뼈과학3-경험의 과학] 각도가 미인형 만든다.

2015-02-25 05:34:26
[전부경 기자] ‘서양인의 얼굴이 동양인 보다 작을까?’ 미의 기준이 서구화 되면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은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추구한다. 하지만 실제 얼굴면적은 서양인이 한국인에 비해 크다. 2010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대한민국 남녀 690여 명의 얼굴 피부 면적을 측정한 결과, 서양 여성의 얼굴 피부 면적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 여성의 평균 얼굴 피부 면적은 98%로 더 작았다.

그런데 왜 서양인의 얼굴이 더 작아 보일까. 그 비밀은 입체감, 즉 각도에 있다. 얼굴을 이루는 골격인 두개골이 얼굴의 구조를 만드는데 두개골은 크게 뇌를 담고 있는 뇌두개와 얼굴을 만드는 안두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눈, 코, 입을 포함한 얼굴과 직접 상관이 있는 안두개는 뇌두개의 영향을 받는다. 서양인의 경우 뇌두개가 앞뒤로 길게 발달해 안두개도 입체적인 반면 동양인은 뇌두개가 좌우로 넓은 형으로 안두개도 평면적이고 넓게 발달하는 것.


따라서 정확한 얼굴형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형과 측면의 입체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얼굴뼈전문 아이디병원은 얼굴형과 입체감을 측정할 수 있는 ‘얼굴뼈표준계측법’을 발표했다. 얼굴뼈표준계측법은 얼굴의 돌출지점 4곳에 점을 찍어 얼굴형을 결정하는 각도(Va)와 입체감을 결정하는 각도(Vi)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아이디병원은 얼굴뼈수술 1만 례 이상, 양악수술 3천 례 이상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어 얼굴뼈표준계측법의 개발이 가능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팀은 20~30대 일반인 여성 224명, 미인으로 꼽히는 여자연예인 50명의 얼굴 수치를 측정해 표준비례를 만들었다. 조사결과 일반인 평균은 Va39도, Vi85도, 연예인은 Va35도, Vi80도로 나타났다. 일반인 224명의 경우 사진, 얼굴CT, 각도자 등에서 모두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Va30~33도 얼굴이 길고 좁은형
Va33~36도 계란형
Va36~40도 평균 얼굴형
Va40도 이상 넓은 얼굴형


Va(anterior facial angle)는 양쪽 광대뼈의 가장 돌출된 지점에서 출발해 앞 턱의 양쪽 모서리와 만나는 V라인의 각도이다. 이 각도는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이 각의 측정으로 얼굴의 면적과 가장 돌출된 광대뼈의 위치를 파악해 얼굴의 넓고 좁은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Va33~36도에 해당하면 계란형, Va30~33도는 얼굴이 길고 좁은형, Va36~40도는 평균 얼굴형, Va40도 이상은 넓은 얼굴형으로 볼 수 있다.

Vi(Inferior facial angle)는 귀 밑 턱 선 중 돌출된 부분에서 앞 턱의 양쪽 모서리 지점을 연결한 V라인의 각도이다. 이 각도는 얼굴 측면의 깊이를 측정함으로써 얼굴의 입체감 정도를 알 수 있다. 각도가 작을수록 입체감 있는 얼굴형에 가깝다.

Vi81~83도는 V라인에 가까운 U라인 얼굴형, Vi84~86도는 U라인 얼굴형, Vi87도 이상은 평면적인 사각형에 해당된다. 한국인의 경우 Vi80~86도 정도의 부드러운 V라인을 선호하는데 김태희, 황정음, 고소영의 턱 끝 모양이다. 반면 중국인들은 한결 좁은 Vi75도의 지나치게 뾰족한 모양을 선호한다. 판빙빙, 안젤라 베이비 등의 턱 모양이다.

그 동안 얼굴측정은 길이와 넓이, 전체둘레 등에 국한됐었다. 평면적인 계측이기 때문에 계측 결과와 실제 크기에 대한 느낌이 달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얼굴뼈표준계측법은 얼굴의 크기를 결정짓는 얼굴 부위의 가장 돌출된 뼈를 기점으로 그 사이 각도를 측정함으로써 얼굴형, 길이, 넓이, 폭, 입체감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결과와 실제측정 결과간의 차이가 적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얼굴뼈성형 시 수술 필요 여부와 수술결과 예측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성형수술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환자는 동양인과 얼굴뼈 모양이 다르고, 선호하는 사회적 이상형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표준측정을 활용한 정확한 수술 결과 예측은 외국인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활동될 수 있다.

또 10대 소아청소년 얼굴 측정에 활용하면 얼굴뼈의 기형적 변화나 습관에 의한 비정상적 변화를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발음장애나 식사장해, 턱관절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얼굴 변화를 초기에 측정하면 습관 개선과 조기 치료 등이 가능하다.

얼굴뼈계측은 정면사진 위에 각도를 그려 간편하게 자가측정 가능하다. 정확한 뼈의 돌출지점을 파악한 후 그 사이 지점의 각도를 재는 방법으로 일반인들도 간편히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이 제작한 얼굴뼈 측정판으로 손쉽게 각도를 알 수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상담 환자들에게 얼굴에 대한 느낌을 정확하게 설명하거나, 얼굴뼈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의 얼굴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얼굴뼈표준계측이 필요했다.”며 “얼굴의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찾아가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형수술의 목표점을 찾아 수술 후 성형 거부감 없이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디병원은 얼굴표준측정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등을 포함한 성별, 연령별 표준조사를 통해 한국인 표준얼굴을 마련할 예정이며 서양인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몽골 등 나라별 얼굴표준계측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움말: 아이디병원)

<< [얼굴뼈과학2-진단시스템 과학] '삼차원 스캐닝'으로 더 정확해진 양악수술
<< [얼굴뼈과학1-수술의 과학] 얼굴뼈 수술의 진화, 보다 작고 갸름하게 회복은 빠르게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buridul@bntnews.co.kr

▶ 해외여행, 면세 쇼핑 노하우
▶ 휴가철 '바캉스 패션' best 3
▶ 해외여행, 똑똑한 '호텔' 예약법
▶ 7월, 가볼만한 ‘섬 여행’
▶ 방학,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