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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심각… WHO “통제 속도 앞질러” 경고

허정은 기자
2026-05-26 17: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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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심각… WHO “통제 속도 앞질러” 경고 (출처: 연합뉴스)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보건장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에볼라의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당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01명, 의심 환자는 930명으로 증가했으며, 의심 사망자는 221명으로 집계됐다. 접촉자는 22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감염은 이투리 주를 중심으로 북키부, 남키부 등 11개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지난 22일 민주콩고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 우간다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무장 반군 활동과 대규모 피난민 발생, 지역사회의 정부·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방역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이투리주에서는 주민들이 병원을 습격해 환자들이 탈출하는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며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 확산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에볼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늘(26일) 에티오피아와 르완다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앞서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이 지정된 데 이어 총 5개국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점검역관리지역 방문자는 입국 시 건강 상태를 의무 신고해야 하며, 입국 후 21일간 자가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한편 에볼라바이러스병은 1급 감염병으로, 감염된 동물 또는 환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일반적인 일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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