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원 기자] 이전시대 ‘패션’이라는 것은 자신을 치장하는 의미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대의 문화가 변화하면서 패션에는 감성이라는 인간의 오감이 반영되면서부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후로도 이 감성적인 패션은 여성들에게만 추구 되어져 왔다. 남성들은 복식의 개념으로 멋을 부리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여겨진 것. 하지만 남성들이 여성들 보다 예민하고 감성을 찾고 감각을 울부짓는 요즘, 더 이상 여자만 감성을 추구하던 시대는 갔다.
‘스트릿 패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거리의 패션이다.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세터들이 자신만의 ‘위트’ 한마디로 감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자신만이 만들어가는 패션이라는 것. 열정적인 에너지와 보수적인 전통이 공존하면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이러한 스트릿 패션에도 지역간의 느낌과 색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이 스트릿 패션. 이해가 쉽도록 여기서 좋은 예를 들어 스트릿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과 ‘시크릿 가든’이 뜨겁게 이슈화 되고 있다. 극 중 나오는 인물들과 극의 내용에 관한 것들이 모두들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지만 그 중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캐릭터들의 패션 스타일이다.
가난한 락커 스타일의 강무결 역할인 장근석과 부유함을 타고나 취미로 가수를 한다는 한류스타 오스카 역할인 윤상현의 스타일이 묘하게 공통점과 차이점을 두고 비교가 되고 있다.
또한 ‘시크릿 가든’ 윤상현의 스타일은 집이 부유하고 자신이 잘난 사람임을 알지만 까칠하기 보다는 굉장히 부드러운 바람둥이 스타일의 역할답게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섹슈얼한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헤미안룩의 히피룩과 펑키한 룩을 잘 선보이고 있는 장근석과 아방가르드적인 섹슈얼룩을 잘 선보이고 있는 윤상현의 두 패션은 확연히 다르다. 하지만 여기서 공통점을 찾아내자면 두 스타일 모두가 스트릿의 대명사 룩이라는 것이다.
장근석의 룩은 런던과 일본의 스트릿 패션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윤상현의 룩은 파리의 스트릿 패션인 아방가르드적인 룩을 남성만의 섹슈얼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
이 두가지 룩 모두가 스트릿이라는 매리트를 가지고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의 차이점은 그 룩의 성향이 달라 거기서 보여지는 스타일일 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스타일링은 어떻게?
장근석의 스타일링은 부드러운 웨이브 진 헤어스타일에 때로는 막묶은 듯한 느낌으로도 헤어를 연출하고 해진 듯한 찢어진 블랙 진과 가죽재킷 그리고 레드와 블랙이 믹스된 체크셔츠를 입거나 그런지한 느낌의 긴 가디건을 매치한다. 또 여기서 긴 머플러 아이템도 놓치지 않는다.
액세서리는 해골 모티브의 귀걸이와 작은 원석이 들어간 피어싱 등을 양쪽이 다르게 위트 있게 매치했고, 체인느낌이 다르거나 팬던트가 다른 여러 디자인의 긴 목걸이를 레이어링 했다.
또한 펑키한 모티브인 스터드나 해골, 뱀, 종교적인 무늬로 디자인된 반지 또는 가죽소재의 반지와 팔찌를 레이어링하여 착용했다. 여기서 가죽 느낌의 팔찌 등을 체인소재의 팔찌와 믹스해서 착용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윤상현의 스타일링은 한쪽 눈을 가릴 정도의 긴 듯한 가르마를 탄 웨이브 진 헤어나 청순한 듯한 살짝 기장이 있는 생머리로 헤어를 연출했다. 최근 트렌드인 굵은 꼬임이 있는 루즈한 니트 또는 구멍이 뚫린 패턴 짜임의 니트 등을 발목까지 오는 하의에 매치하고 스니커즈나 구두를 착용한다.
또는 기하학적인 느낌의 흰 재킷을 입거나 레오퍼드의 퍼를 입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포인트는 루즈하면서 편안한 듯한 느낌과 화려하고 볼드한 듯한 느낌에 위트와 심플함이 믹스 된다는 것이 포인트.
그것이 섹슈얼하게 보이도록 한다. 액세서리는 새끼손이나 약지에 볼드하거나 심플한 느낌의 반지를 착용하거나 아방한 느낌의 모티브 반지를 착용하고 목걸이는 체인이 독특한 느낌의 긴 목걸이를 브이넥 니트에 안쪽에 넣어 목걸이의 체인만을 보이도록 연출한다.
혹은 니트와 발목기장의 하의에 체인을 착용하여 댄디한 느낌을 섹시하게 변형해 보는 것도 바로 ‘오스카’ 스타일이다.
이 두 스타일에서의 포인트는 그 스타일 그대로만 보여지게 하지 말고 조금의 장난을 쳐서 자유롭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유롭게 응용해라. 오늘 무한으로 반지를 착용하고 싶다면 열손가락 중 7개를 끼고 흰티셔츠 한장만 입고 나가도 그것이 바로 스트릿 패션인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해 똑같이만 하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그것을 응용하여 개성을 만든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트릿 패션이 되는 것이며 트렌드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칼럼: 엠주의 박민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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