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명품 업체들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가야 할 다음 단계로 호텔 사업을 생각해냈다.
명품 그룹의 총수들은 그들의 기업이 더 이상 브랜드만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을 제시하길 원하며 자신들의 디자인 총괄 이사인 디렉터나 고용한 유명 디자이너들이 오늘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한다.
2000년 베르사체는 호주의 골드코스트에 리조트 팔라초 베르사체를 개관하여 2009년에는 두바이에 이어서 팔라초 베르사체 개관을 시작으로 향후 30년 안으로 팔라초 베르사체를 14개 더 짓기로 결정하였다.
이태리를 방문 했을 때 밀라노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으며 과거 모다랩 & JDMI 제자 중 이태리 IED-에우로뻬오를 졸업했던 학생들과 함께 불가리 호텔 야외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눈 적이 있다. 지금도 내 기억에는 호텔서 사용하던 모든 물건들이 다 불가리에서 출시된 제품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브랜드들의 디자이너들이 한편으로는 중산층 시장으로 진출하여 제휴로 디자인해준 의상들을 판매하는 H&M, 자라, 타깃, 망고, 탑샵, 갭 과 같은 패스트 패션 업체들과 뜻밖의 경쟁을 하게 된 건 최근의 문제다. 패스트 패션이 컬렉션의 수명을 기존 6개월에서 2주로 단축시킨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패션은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미적인 감각의 문제이며, 패션 업계에 시즌 없는 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명품 업체의 대표나 사장은 주로 전 세계 각지의 재계에서 스카우트 하는데 현 추세는 중역 위치가 자주 교체되어 명품 기업에 그 자리를 알선해주고 연결해주는 전문 헤드헌터 회사까지 생겼다. 이제 경영대학원에서는 명품 경영 학위를 수여한다. 명품 업체의 CEO는 상당히 높은 보수를 받는 직업이다.
이런 명품산업의 변화에 따라 이태리에 위치한 유럽 종합 사립디자인학교이면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유명한 에우로뻬오-IED(Istituto Europeo di Design)는 로마학교 마스터과정의 매니지먼트학부에 럭셔리 제품 매니지먼트 학과가 있다. 또한 한국의 패션스쿨 모다랩 & JDMI는 14년간 교육적 파트너로서 국내에서 6개월 과정 이수 후 2학년 자동편입 되는 조건으로 입학하게 된다.
졸업 후 진로는 럭셔리 브랜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또는 홍보 전문가, 명품 패션 디렉터, 브랜드 전략 마케팅 매니저, 패션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다. 마케팅 전공 경우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되며, 리테일 전공 경우 브랜드의 유통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세부 관련 커리큘럼은 럭셔리 브랜드 유통 전략, 관련 기업 마케팅, 세일즈 서비스 매니지먼트, 관련 기업 연구 사례, 리테일 마케팅과 세일즈 전략, 기업 워크샵, 럭셔리 유통 케이스 스터디 등이다. 에우로뻬오와 연계된 관련 협력 파트너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BMW, Ferrari, Gianni Versace Home, Maserati, Armani, Damiani, Dolce & Gabbana, Ermenegildo Zegna, Fendi, Ferre, Louis Vuittone, Max Mara, Prada, Ralph Lauren, Roberto Cavalli, Valentino, Vogue Italia, Mont Blanc, McCann-Erickson럭셔리 브랜드를 단지 패션과 사치가 아닌 환상을 선물하고 생활의 즐거움으로 만들고자 하는 명품 기업들의 노력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스쿨 모다랩과 주얼리 디자인스쿨 JDMI 또한 변화하는 유럽시장에 차별화된 커리큘럼 개발로 재학생의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는 것과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며 그 마지막 단계는 이해력(comprehension)이다. 이것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패션팀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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